William Klien
《 Dear Folks 》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사진가를 꼽자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로 손꼽히는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ien)은 아마 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면 다들 아실텐데요, 작년 5월에 국내 대표적인 사진 미술관 중 하나인 뮤지엄 한미에서 사후 첫 회고전인 <Dear Folks>를 열기도 했기에 전시 당시 찍은 사진과 함께 윌리엄 클라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William Klein 윌리엄 클라인
출생 : 1926. 4. 19, 뉴욕 출생
이름 (Full name) : William Klein
출생: 1926년 4월 19일 ~ 2022년 9월 10일, 미국 뉴욕
학력: City College of New York, La Sorbonne, Fernand Leger
국적: 미국, 프랑스
1928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윌리엄 클라인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군인으로 파병되었다 프랑스에서 그림 공부를 하게 되며 회화작업의 연장으로서 추상적 사진을 찍게 되면서부터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당시 입체주의 회화의 거장인 페르낭 레제(Fernand Leger)에게 그림을 배우면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이후 1955년에 뉴욕으로 돌아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으로부터 물려받은 라이카 카메라를 가지고 뉴욕 곳곳의 거리 풍경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가 파리에서 선보인 <뉴욕(New York)>이라는 사진집을 출간하였고 이 사진집이 그 해의 최우수 사진집으로 뽑히면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나다르 사진상을 받게 되면서부터 전 세계에 알려지며 최고의 포토그래퍼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후 그는 보그(Vogue)지의 패션 사진을 찍게 되고 이어서 로마, 모스크파, 도쿄 사진집을 연이어 출간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영화 감독으로도 활양하였으며 계속해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진전을 열고 전시를 하게 됩니다. 화가,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영화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그는 각 매체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새롭게 그가 가진 독특한 시선과 구도, 생각등을 표현하면서 지금의 현대 사진과 영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진역사에서 대단한 한 획을 그은 작가이기도 합니다.
윌리엄 클라인의 사진들은 흑백사진이 주를 이루며 그만의 흑백의 대비가 진득하면서도 강렬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마치 진한 잉크로 마구 찍어낸 오래된 뉴욕 신문과 매거진을 들여다보는 느낌마저 듭니다.
스트리트 사진을 많이 찍은 만큼 그의 사진에서는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모습과 인물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구도나 순간포착, 리얼리티는 현재 그의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마치 그 시절 그 세계에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모델 역시 거리의 평범한 사람들, 부르주아, 흑인, 어린이,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 등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그 와중에 그들이 느끼는 순간의 감정과 행동, 포즈까지 아주 절묘한 순간을 포착하고 그 안에서도 새로운 구도와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다양한 포즈와 구도,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주로 스냡샷을 중점으로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을 맞춰 찍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초점이 맞고 안맞고를 떠나 찰나의 순간을 담아낸다는 사진의 기본적인 기능에 매우 충실하였으며, 노출이 부족하거나 구도가 맞지 않는 어떤 이론적인 기술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찍었다는 점이 그만의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사람과 군중을 향했고, 새로운 이미지와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매체들을 사용했습니다. 사진들은 수많은 신문이나 책, 잡지에 나기도 했으며 텔레비전 화면이나 대형 영화관 스크린에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여주는 그의 목소리는 매우 현실적인 다큐멘터리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재의 삶과 이어지는 일상적이고 풍자적이며 때로는 도발적이고 위트넘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항상 손에서 카메라를 놓치 않고 있는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담으려 했던 그의 노력은 사진을 보는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때로는 치열한 현실을 마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반영하여 담아내는 그 순간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그리고 사진이 존재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밖에도 그는 패션사진가로서 활동도 활발히 하였습니다. 지금 다시 보아도 손색이 없을만큼 모델과 사람을 이해하고 찍은 구도와 환경, 패션 그 자체를 돋보이게 만드는 이미지는 현재 화보로 사용한다 하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큼 세련되었습니다.
50여년간 찍어온 그의 작품세계를 보며 사진은 사진으로서 장면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제 우리가 살고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리티이기도 하며 삶의 비극이자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도구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장 현실적인 예술을 담는 매개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누구나 사진을 찍고, 기록을 하고 남길 수 있는 시대이지만 그 안에서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인간적인 내면의 고군분투와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기도 하며 때로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윌리엄 클라인 사진은 사진집으로도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리며, 추후 전시 기회가 되신다면 꼭 방문하셔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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