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ian Piper
아드리안 파이퍼
수많은 여성 아티스트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오면서 표현한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유명 여성 개념 미술가인 아드리안 파이퍼(Adrian Piper)인데요, 1960년대 개념 미술의 정치적, 사회적, 심리적, 영적 잠재력을 계속 연구해오며 철학적 개념을 미술이라는 영역으로 끌고와 사진, 영상, 그림,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왔습니다.
2018년에는 부산 비엔날레에 전시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베를린에 거주, APRA Foundation Berlin에서 활동중입니다. 아프리카계 미국 미술가로서 베를린에 거주하며 인종차별 등 일련의 사회적 문제를 주로 다뤄 온 철학자이며 개념미술가인 아드리안 파이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름 (Full name) : Adrian Margaret Smith Piper
출생: 1948년 9월 20일 (74세), 미국 뉴욕
학력: School of Visual Art, City collage of New York, Harvard University (1981년)
국적: 미국
뉴욕 할렘에서 태어난 아드리안 파이퍼는 하버드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만큼 탄탄한 철학 이론을 가진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자신의 정체성을 담아낸 작품들이 많은데 다른사람과 자신을 구별하는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때로는 환경에 의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공격 받는 과정에서의 자기 성찰과 신념을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 전체에서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는지, 개인이나 집단의 관계 속 정치적 신념과 자의식 등 사회속에서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철학적인 개념을 끌어들여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작품들이 처음 보는 순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그녀는 관객에게 천천히 자신의 작품세계 안으로 끌어당기고 참여하도록 유도하면서 스스로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동양철학을 포함한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작업을 하기도 해서인지 상당히 아방가르드한 면모를 많이 보이며 초기작들은 거리에서 행해지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1970년대 <Catalysis>시리즈는 일종의 거리 공연같은 퍼포먼스로 보여주었는데, 흰색 옷을 입고 “WET PAINT”라고 쓰인 표지판을 달고 Macy’s 백화점 앞에 가서 쇼핑을 하거나, 혹은 식초, 계란, 우유를 섞은 액체에 몸을 적신 후 일주일동안 뉴욕의 지하철과 서점을 돌아다니며 사회적 질서에 도전을 하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시도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사회가 규정한 복장, 정신 건강 등이 무엇인지 생ㄱ가해보게 하고 공적인 행위와 사적인 행위가 무엇으로 구분되는 지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을 보며 근본적인 규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Catalysis III, Documentation of the performance,1970, Photographs by Rosemary Mayer, Collection Thomas Erben, New York © Adrian Piper Research Archive Foundation Berlin
이러한 방식은 초기 사진작업에도 나타나 있는데 그녀는 당시 마음과 정신, 육체의 분리에 대해 몰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로 직접 자신의 얼굴과 육체를 사용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특히 거울을 사용한 나체를 다양하게 촬영하고 여러 방식으로 칸트의 순수이성주의에 물음을 던지기도 하고, <The Mythic Being> 시리즈로는 그녀가 집에서 즉흥적으로 남자 역할을 차려입고 연기하면서 돌아다니고 담배를 피우고 하는 등 남장을 하고 사진으로 찍으면서 일종의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고 광고로도 개제했습니다. 이 캐릭터는 정보를 수집하며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의 결과를 만들어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자신의 다른 자아를 갖게 되었고 이를 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The Mythic Being- Sol’s Drawing #1–5, 1974 Walker Art Center
The Mythic Being: Smoke
I am the Locus (#5), 1975, oil crayon drawing on photograph, COURTESY SMART MUSEUM OF ART, THE UNIVERSITY OF CHICAGO, PURCHASE, GIFT OF CARL RUNGIUS, BY EXCHANGE, 2001
당시 그녀가 남장을 하고 길을 걸어다니며 찍은 영상들도 남겨져 있어 링크를 걸어봅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네요.
이후 작품인 <Everything will be taken away> 시리즈 에서는 그녀만의 특유의 정체성이 잘 보이는 작품으로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직업적으로도 건강이나 재정, 정서적 관계가 약화될 때 우정에 대한 큰 실망감을 느끼며 이를 개인적 사진기억을 수집하여 자신의 감정을 처리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는 모든 관계가 진정한 애정이 아닌 편의성과 계산된 인간의 이기심에 근거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직면했고 큰 실망감을 안겨준 무관심한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의 열굴 부분을 샌드페이퍼로 지워 강렬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일종의 “모든 것이 없어질 것이다”라는 의미로 표현하며 관계가 주는 연속성과 공동체의 환상, 그리고 세상은 홀로 서있다는 의미를 담아 삶의 무상함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처음에 많은 당혹스러움을 남긴 작품이기도 하지만 우리 삶의 정곡을 찌르는 작품이기도 해서인지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전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Everything will be taken away, 2023
좀 더 자세한 작품이나 작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은 아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Official Web Site : www.adrianpi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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