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 기리의 사진 수업 Luigi Ghirri Lezioni di fotografia – 사진을 찍는 자세와 의미

루이지 기리의 사진 수업

Luigi Ghirri Lezioni di fotografia

사진을 찍다보면 벽에 부딪칠 때가 있습니다. 

어떤 각도, 구도로 찍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잘 찍는 사진을 넘어서 의미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고민이 되지요.

그럴 때 바로 도움이 되는 책이 지금 소개해 드리는 루이지 기리의 사진 수업 (Luigi Ghirri Lezioni di fotografia)입니다.

특히 사진에 진심이신 분들께 사진을 찍는 자세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기에 소개해 봅니다.

There are times when you hit a wall while taking pictures. 

I’m worried about what angle and composition I should take, and how I can take meaningful pictures beyond the ones I take well.

That’s when I’m introducing Luigi Ghirri Lezioni di potografia.

Especially for those who are serious about photography, I introduce it because it is a book that allows you to think about the posture and meaning of taking pictures.
루이지기리의 사진수업

이 책은 4년 전에 나온 책인데 루이지 기리라는 분이 매우 낯설어서 누군가 찾아보니 매우 유명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사진작가이기도 합니다.

그가 1989년에서 1990년 이탈리아의 프로제토대학교에서 진행한 실제 사진 수업을 했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부터 시작해서 사진 자체에 대한 고찰, 사진을 어떻게 보아야 하며 사진의 역사부터 카메라의 원리까지 아주 기초적인 부분까지 세세히 설명한 책입니다.


This book came out four years ago, and Luigi Giri was very unfamiliar, so when someone looked it up, he was also a world-renowned Italian photographer.

This is a book from 1989 to 1990 about his actual photography class at the University of Projeto in Italy, where he explained in detail how to take pictures, how to consider the pictures themselves, how to see them, and the very basics of photography history and camera principles.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다들 많은 사진을 찍지만 사진이 다들 비슷비슷한 프레임이더군요.

방식도 제각각이고 이제는 핸드폰에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다 보니 상당히 사진이 대중적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편협적인 시각마저 보입니다. 자동 초점, 자동 컬러 조절이 알아서 되다 보니 비슷해진 거죠.

​Everyone takes a lot of pictures on Instagram these days, but they all have similar frames.

Photography has become quite popular since cameras are now attached to cell phones in different ways, but on the other hand, I can even see a very narrow-minded view. It became similar because autofocus and autofocus were controlled.

 

하지만 반면 사진에 진심인 분들이 최근 들어 많이 계시길래 이 책을 소개해 봅니다.

그 어떤 강의보다 훨씬 집약적으로 원론적인 설명이 많기도 하지만 유명 사진가인 만큼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기에 특히 사진에 입문하신 분들에게는 아주 추천할 만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However, on the other hand, there are a lot of people who are serious about photography recently, so I introduce this book.

There are more principled explanations than any other lectures since you’re a famous photographer, there are a lot of stories about your attitude as a photographer, I think it’s a highly recommended book, especially for those who are new to photography.

 

강의 내용 같아서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몇 가지 포인트와 읽으면서 좋았던 내용들을 적어봅니다.

It may be a bit boring because it’s like a lecture, but I write down some points and what I liked while reading.

  • 사진의 언어 The Language of photography

현재는 너무나 많은 매체들이 있지요. 특히 비디오, 영화, 새로운 영상 시스템, 디지털 이미지 등을 생각하면 사진이라는 매개체는 21세기에 들어와서 어쩌면 구시대적인 매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진은 다른 매체와는 다른 정지된 순간의 포착으로서 그와는 다른 심오한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며 전통적인 개념에서 말하는 인식적인 형태나 세상의 질문의 답을 제시하는 단정적인 형태로 규정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일종의 질문 같은 언어로 생각하면 되는데 아마 순간의 집중력과 포착, 그 자체가 언어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듯합니다.

There are so many media right now. Especially considering videos, movies, new imaging systems, digital images, etc., the medium of photography may be an outdated medium in the 21st century.

However, he says he believes that photography can connect with the world in a profound way that is different from other media, and that it cannot be defined as a cognitive form in traditional concepts or a definitive form that answers world questions. It can be thought of as a kind of question-like language, but it seems to be saying that the concentration and capture of the moment are meaningful in themselves as language.

 

  • 재료 Object

사진의 재료에 대해서도 아주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특히 재료라 함은 아무래도 필름 사진에 해당하는 부분일 텐데요. 포지티브 (Positive) & 네거티브 (Nagative)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함께 어느 상황에서, 어떤 목적에서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재료 사용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아주 기초적이고 이론적인 부분인데 명확하게 설명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He also explains the materials in the picture very clearly. In particular, the material probably corresponds to a film photograph. Along with the accurate definition of positive and negative, the use of materials varies depending on the situation and purpose of taking the picture. This is a very basic and theoretical part, but you explained it clearly and helped me a lot.

 

  • 감도, 노출, 카메라 ISO, Exposure, Camera

사진은 빛으로 만드는 이미지이기 때문에 절대 내가 보는 그대로 사진이 찍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카메라를 통과하는 빛을 조절하여 최대한 자신이 본 그대로 찍기 위해, 혹은 원하는 느낌대로 찍기 위해 감도와 노출, 카메라 사이즈 혹은 필름 퀄리티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어두울 때 혹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식으로 찍어야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팁들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루이지 기리의 사진 같은 느낌이면 모를까 다른 느낌을 원하시면 역시 다양한 작품들을 접하고 그들이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 배우는 수밖에는 없지만요.

Photographs are images made of light, so they are never taken as I see them.

Therefore, in order to control the light passing through the camera as much as possible to take the picture as you want, sensitivity, exposure, camera size, or film quality work in a combination, and he also explained his own tips on how to take pictures when it’s dark or in this situation.

Of course, if this content is like Luigi Giri’s photo, you might not know it, but if you want a different feeling, you have no choice but to come across various works and learn how they take pictures.

 

가장 인상적인 예시로 들었던 내용이 한국인이 특히 좋아하는 사진가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HanHenri Cartier Bresson)인데, 그의 수많은 사진은 놀랍게도 작업 속도와 순간의 포착을 위해 렌즈를 한 번도 교체한 적 없이 35mm 광각렌즈를 사용했다고 하지요. 잘 찍기 위해 적절한 초점을 맞추고 렌즈를 바꾸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국 사진은 이론보단 감성과 감각, 순발력이 더 먼저 앞서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One of the most impressive examples I heard was Han Henri Cartier Bresson, a photographer who is particularly fond of Koreans, who surprisingly used 35mm wide-angle lenses to capture the speed and moment of work. He said he did not change the lenses with the right focus to take good pictures. After all, I think photography needs to be done before theory, where emotions, senses, and quickness come first.

 

  • 자기 자신을 알기 To know myself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 이유가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찍으면서 느끼시기도 하겠지만 결국 사진을 찍는 일은 자기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일에서부터 시작하기에 작가가 책을 쓰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풍경, 같은 상황을 보지만 다르게 해석하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The reason most people take pictures is to record the moment.

However, if you like taking pictures, you may feel it while taking pictures, but in the end, taking pictures is not much different from the author’s process of writing a book because it starts with looking deep inside yourself.

You see the same landscape, the same situation, but you interpret and perceive it differently.

 

흔히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그 사람의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세상을 이해하고 느끼고 이해하는지 알 수 있는 또 다른 눈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서 사진가로서 어떤 자세와 시선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It’s often said that you can see as much as you know. That’s why looking at his or her photo is another eye that shows how much he or she understands, feels, and understands the world. I’m talking a lot about what kind of posture and gaze I should have as a photographer in this section.

하지만 그는 사실 당시만 해도 작가들이 찍는 그런 사진을 찍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에 대해 매우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오랫동안 가졌고 그가 느꼈던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사물을 풍경을 대해야 하는지를 아주 덤덤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작가주의 사진은 어떤 세상과 현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외부 세계를 변형시켜 자신의 미학적 틀로 끌어들이며 자기만의 세계를 확립하려 하기에 극히 부정적이고 위험한 측면이 있다고 말합니다. 읽으면서 이 부분이 아주 많이 공감 갔던 이유는 많은 사진가들이 다른 어떤 장르보다 예술병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지요.

But he wasn’t actually the kind of photographer that artists take at the time.

So he talks very calmly about how he felt and how he should treat things to the landscape after spending a long time thinking about himself. He says that authoristic photography is extremely negative and dangerous in that it seriously distorts the world and reality, transforms the outside world, draws it into its own aesthetic framework, and tries to establish a world of its own. I sympathized with this part a lot as I read it because I’ve seen many photographers fall into artisans more than any other genre.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사진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의 개인적인 시각과 실재를 동시에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일종의 내면과 외부 세계 간의 균형을 찾는 것이지요.

He says that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look at the photograph as a way of communicating with the world and capture both the personal perspective and the reality of the photographer, which is a kind of balance between the inner and outer worlds.

 

결국 좋은 인격체를 지닌 사진가가 좋은 내면에서 우러나온 좋은 사진을 찍으면서 외부와 평형을 이룬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꾸준히 시도하고 갈고닦아 이루어진 부분이기에 정해진 규칙이나 정확한 플랫폼이 아닌 좀 더 유연한 방식으로 세상에 접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In the end, a photographer with a good personality says that he balances the outside by taking good pictures from the inside. Since this is a part of constant experimentation and grinding, it is said that we should approach the world in a more flexible way rather than a set rule or precise platform.

 

  • 감각과 한계 Senses and limitation

위에서와 연이은 이야기이지만 루이지 기리가 이야기하길 사진을 찍을 때는 사진에 대한 논리에서 무엇보다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역시 늘 소박한 장치를 사용하였고, 다만 이를 자유자재로 응용하기 위해 많은 이미지를 대상으로 많은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무수한 작업을 하며 무수한 사진을 찍었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프로젝트를 참여하며 심지어 새롭게 고안해낸 작업들도 수없이 있다고 하죠.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을 깊이 체험했다고 합니다.

As mentioned above, Luigi Giri says that when it comes to photographing, he needs to be freed from the logic of photography above all else. He also always used a simple device, but conducted many experiments on many images in order to freely apply it. He worked on countless things, took countless pictures, worked on countless projects, and even came up with many new ideas. He says that he experienced himself deeply in the process.

 

어쩌면 많은 것들은 정답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감각으로 무수히 노력하여 스스로 그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Perhaps many things say there is a right answer, but I think that in order to overcome that limit, it takes a lot of effort to get out of the box by trying countless times with one’s own senses.

 

  • 정물 Still life

실제로 그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 매우 무심한듯하면서도 덤덤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정물 사진에서 그의 느낌이 아주 잘 드러나는데, 아래 오른쪽 사진은 어디서 많이 본 사진 같죠?

얼마 전 피크닉에서 전시했던 작가의 사진이 바로 이 루이지 기리의 사진에서 오마주 한 거라고 하네요.

In fact, when you look at the pictures he took, you feel very casual and calm.

Maybe that’s why the still life picture shows his feeling very well, but the picture on the bottom right looks like a picture I’ve seen before, right?

The artist’s photo, which was displayed at a picnic a while ago, is said to have been homaged in this photo of Luigi Giri.

 

  • 거리 사진 Street Photography

그는 첫 사진집 코다크롬 (Kodachrome)을 냈을 때 그리 유명하지 않았기에 독립출판물로 사진집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책의 사진들은 그가 거리에서 철학과 시처럼 사색했던 작업들이기도 하고 그것이 거리 사진을 찍을 때도 계속 이어지는데 일종의 경험의 척도로 세상을 이해하는 이미지들을 엮어놓은 것이지요.

He wasn’t that famous when he published his first collection of photographs, Kodachrome, so he started publishing his own collection of photographs in an independent publication. The photographs in those books are a collection of images that he mused on the streets like philosophy and poetry, and that continues when he takes street photographs, as a kind of measure of experience.

 

그의 친구가 책 뒤에서도 말하길, 그는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이미지들을 따로 생각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전리품을 기록하듯이 독특하고 비범한 이미지들을 찾아다니는 사진가들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그가 생각하는 사진은 각각의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를 불러온다고 했는데, 이는 독자적인 이미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다른 시각으로 본 이미지들은 기억의 흔적을 데려와서 찍힌 것이기도 하니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자신이 느끼는 그대로를 보이는 것에 투영한 과정이었던 것이지요.

His friend says behind the book that he never thought of his own unique and original images. Rather, he didn’t like photographers who searched for unique and extraordinary images as if they were recording trophies.

He said that each image brings out a different image because he thought there was no independent image. In other words, images from different perspectives were taken with traces of memory, so it was a process of projecting them onto what they felt, not what they looked like.

 

확실히 사진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단순하게 멋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를 넘어서 깊이 있는 사진을 찍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도서는 각 서점에서 온라인으로도 구매 가능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It’s definitely a good book to have a deep understanding of photography.

It is a recommended book for those who want to take in-depth photos beyond just wanting to take cool photos.

Books can be purchased online at each bookstore, so if you are interested, you can buy them.

 

(사진 출처 : 열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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