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ddycap
최근 국내 가구디자인도 다양하고 새로운 디자인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어 해외 디자인업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미 디자인, 패션 업계의 스타일있는 분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 있는 아티스트 머디캡을 소개해 봅니다.
머디캡의 시작
머디캡은 주로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히 활동중입니다. 자신의 작업을 하나씩 인스타그램에 올린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의자를 염두해두고 작업은 한것은 아니였다고 합니다. 단지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표현해보고 싶어 만들기 시작했는데 주변의 것들 부터 만들기 시작한게 의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전에는 테이블, 조명도 만들었고 의자를 계속해서 만들게 된 이유는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구이면서도 디자인적으로 풀 수 있는 요소들이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등받이나 다리, 팔걸이 등 곳곳의 디테일이 살아있고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은 그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탄생하게 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인스타그램에서 차츰 알려지기 시작한 제품들 덕에 해외 유명 잡지에서도 머디캡의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브랜드들과 콜라보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3D그래픽의 새로운 가능성
머디캡은 ‘기능성 조각품(Functional Sculptures)’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기존 가구를 넘어 하나의 오브제로서 새로운 차원으로 가구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아티스트 입니다. 주로 의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구와 디자인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소재화 컬러, 형태에 있어서도 기존의 의자의 모습이 아닌 공간 안에서 하나의 작품처럼 보여지게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의자 디자인이 상당히 위트 있으면서 독특한데요, 가구 디자인과 오브제 작품 사이 그 어딘가쯤 되어 보이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이라면 3D프린터, 그래픽으로 의자를 만든다는 것인데요, 작가의 머릿속에 상상했던 의자를 기존의 제조가 가능한 차원을 넘어서 좀 더 공상적이고 창의적이지만 현재 시공간안에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현실세계로 가지고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5년전 쯤인가부터 3D 프린터가 나올때 언젠가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이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것이 정말 현실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처음 3D 프린터가 나올 당시 앞으로 3차원적 제품, 예를 들면 신발이나 액세서리 등은 이제 공장을 거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디자인하고 생산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가구 역시 그 변화에 맞춰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의자를 만들고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비용과 작업시간이 들기에 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을 보완하면서 상상속의 디자인을 구현하는데에는 3D만한게 없다는게 그의 판단이였습니다.
우리가 의자라고 하면 주로 주변에는 L자 형태의 등을 기대고 팔을 걸 수 있는 일반적인 의자의 형태를 많이 보지만 머디캡의 의자들을 보면 뒤의 등받이의 디자인이나 팔걸이의 형태까지 모두 같은 느낌을 주거나 동일한 형태의 디자인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합니다. 소재 역시 다양하며 컬러는 주로 특유의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팝 컬러를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용도를 생각하면 편하지 않은 의자의 형태일 수도 있지만 나만의 독특한 인테리어를 위해 혹은 의자의 기능성 보다는 환경에 어울리는 심미안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고려해 볼만한 디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디자인은 우리 일상속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 눈, 불, 자연, 동물, 음악 등 요소요소의 디테일이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눈을 매혹시키기는 의자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티스트의 도전이 의자라는 실용적인 매체 하나로 또 하나의 작품이자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우리의 생활이나 감각을 좀 더 풍부하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의자는 다른 가구에 비해서는 이동이 쉽고 배치하기가 좋은 가구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디자인도 아주 다양하게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새롭게 변모할 수 있지요. 각각 다른 형태이지만 서로가 믹스될 때 새로운 조합을 이루기도 하는데 이러한 디자인들을 랜덤 형태로 배치하는 것 말고도 때로는 소재와 컬러의 무드를 통일하여 자연스럽게 배치한다면 좀 더 새련된 연출을 할 수 있을듯 합니다.
특히 설원에서 놓인 블루톤의 의자들은 차갑지만 도도한 느낌을 주며 각자의 매력을 뽐내고 있네요.
이렇게 공공장소에 재미있는 의자를 두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종의 쉼터이자 하나의 조각, 작품 형태로 놓아도 손색없을 만한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GRAGG x Muddycap
최근에는 글로벌 디지털 웨어 브랜드 그래그(GRAGG)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한 컬렉션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독창적이과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그래그와 아이코닉한 머디캡의 독특한 도넛 형태의 의자의 절묘한 조합은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내었는데 이미 팬들과 아트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실물 사이즈 뿐만 아니라 미니어쳐 형태도 만들어 선보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어 더욱 새로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추후 국내 편집숍이나 퍼니쳐, 디자인숍에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 출처 : Customellow Prints, Adobe Korea, Elledecoration NL, gragg instagram, muddycap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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