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nuelle Moureaux 엠마누엘 무로
우리는 길을 가면 수많은 건물들과 마주칩니다. 하지만 대부분 단순한 콘크리트의 어두운색, 유리창에 비치는 도시의 모습이 반사된 건물들을 주로 보고 살아가지요. 그러다 확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가끔 조형적인 건축이 대부분인데 이와는 다르게 색으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축가와 건축물, 작품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바로 프랑스 출신의 일본 건축가로 도쿄에 기반을 둔 엠마누엘 무로 (Emmanuelle Moureaux)입니다.
특히 ‘피플스 컬러 (People’s Color)라는 작품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은 아래 사진만 봐도 바로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엠마누엘 무로의 작품들은 무채색의 건물 혹은 단색의 건물을 화려한 색채와 색감으로 불어넣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로는 수많은 색들을 각 나라의 도시와 일상생활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래서인지 이미 건축계에서는 중요한 아티스트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색채는 건축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 미술, 가구 디자인 등에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같은 색의 조합이라도 그녀의 독특한 스타일을 곳곳에서 옅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도쿄의 무지개 은행, 레인보우 멜로디로 불리는 스가모 신킨 은행 (Sugamo Shinkin Bank/Tokiwadai branch) 건물은 그녀의 대표적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레고처럼 블록마다 라벤더와 식물들도 심어져 있어 자연과 조화로운 것이 특징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색이 다채로울수록 의외로 주위 환경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데, 이를 잘 융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화려한 색채의 아름다움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러 기업과 브랜드와의 콜라보 작품들도 여러차례 선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2013년부터 시작된 설치 시리즈로 ‘100 colors’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 시리즈 중 일부 역시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에서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랑콤과 콜라보 한 작품은 랑콤이 강조해오는 생기를 더해준다는 메시지와도 잘 어울려서인지 아주 시너지가 좋았던 콜라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특히 코스메틱,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주로 하는 편입니다.
아래 작품은 불가리 세르펜티의 75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347,100개의 로마 숫자를 100개의 대형 투명 아크릴 패널을 사용해서 모티브로 하여 제작한 작품입니다. 로마 숫자는 5개의 기호 (I, V, X, L, C)로 구성되어 있어 무한한 숫자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작품은 단순히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작품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체험도 해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엠마누엘 무로 작품은 일본과 인연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일본 신사에서도 이렇게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야외에서 놓인 작품인데도, 현대적인 색채임에도 고전미와 크게 이질감이 없는 것이 새로워 보입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나부끼는 총천연색을 신사 앞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일반 건축물 안에서와는 다르게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도쿄에 도착했을 때, 나는 거리에 넘쳐나는 색상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그 순간 내 마음은 일본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압도적인 수의 상점 간판, 날아다니는 전기 케이블,
그리고 푸른 하늘의 번쩍임이 프레임에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볼륨의 건물이 도시에 입체적인 ‘층’을 형성했습니다.
다양한 색상의 홍수가 거리에 스며들어 공간에 복잡한 깊이와 강렬함을 구축했습니다.
도쿄에서 이러한 지울 수 없는 색상과 층의 경험은 나의 영감이자 본질이었습니다.
공간을 색으로 나누는 것(창조)을 의미하는 “시키리”의 디자인 컨셉.
도쿄에서 영감을 받은 감성을 소중히 여기며, 색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습니다.
또한 넘치는 색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100가지 컬러를 선보이는 이곳, 도쿄 한복판에서 마음에 드는 컬러를 찾아보세요.”
When I first arrived in Tokyo,
I was fully fascinated by the colors overflowing on the street.
In that very moment, my mind decided to move to Japan.
Overwhelming number of store signs, flying electrical cables, and flashes of blue sky framed by various volumes of buildings,
created three dimensional “layers” in the city.
The flood of various colors pervaded the street built up a complex depth and intensity in the space.
These indelible experiences of colors and layers in Tokyo
were the inspiration and essence of my design concept of “shikiri”, which means dividing (creating) space with colors.
Valuing the emotion inspired from Tokyo,
I want to show the beauty of colors to the fullest extent.
I also wish to share the feeling of being surrounded by overflowing colors
by exhibiting 100 colors, here in the middle of Tokyo.
Please come and find your favorite color.
– Emmanuelle Moureax
작가님의 유튜브 채널도 있어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그중에 작품에 대한 인터뷰가 있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