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ergen Teller 유르겐 텔러
요즘 가장 핫한 패션 포토그래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분, 바로 유르겐 텔러 (Juergen Teller)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핫하다고 하기에는 오래전부터 인기가 많은 작가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매체에 소개된 작가이기도 해서 이미 어디선가 보았을 사진들이 많을듯 합니다. 패션 화보나 광고를 보다보면 뭔가 다르고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는 사진이다 싶으면 유르겐 텔러가 찍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이름 (Full name) : Juergen Teller
출생 : 1964년 1월 28일 (59세), 독일 에를랑겐
그의 사진이 유명해진 것은 록그룹 너바나(Nirvana)의 보컬 리스트인 커트 코베인 (Kurt Cobain)을 찍으면서 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다양한 유명 패션 브랜드 광고와 켐페인 사진을 찍으면서 점차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기간이 벌써 30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의 사진을 보면 상당히 직전적이고 노골적이지만 형식에 얽메이지 않은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이는 어떤 조명도, 후보정도 하지 않고 오로지 한 종류의 카메라만을 사용해서 찍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에서도 기인합니다.
유명한 사진작가이니만큼 2011년에 대림미술관에서도 전시도 했습니다.
오랜기간 사랑받은 사진들이 많은 만큼 그중에서도 베스트 컷을 뽑아 소개해 봅니다.
1. Magazine
그는 주로 새로운 환경에서 실험적인 사진들을 많이 찍는 패션화보에서 특히나 두각을 나타냅니다.
케이트 모스 (Kate Moss)가 낡은 수레에 누워있는 모습이라던지, 노년의 비비안 웨스트우드 (Vivienne Westwood)의 누드사진 등 획기적인 실험을 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그 밖에도 일상 속 희화한 사진, 뮤지션 비욕 (Bjork)과 아들을 찍은 사진, 강아지가 물에 젖어있는 사진 등 재밌지만 사랑스러운 사진 등 다양한 느낌을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 전개합니다.
Kate Moss, No 12, Gloucestershire, 2010
Mother with Crocodile, Bubenreuth, Germany 2002
Cat smoking, Hydra, 2012
Björk and son, Iceland 1993
Pettitoe, Suffolk, 2011
Smiling Ed, London 2005
2. Advertisement
이렇게 위트있는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크리에이티브한 패션 광고 사진에서도 두각을 나타냅니다.
매번 회자되는 얼굴은 안나오지만 모델은 빅토리아 베컴이었던 마크제이콥스의 쇼핑백을 찍었던 광고라던지, 피비 필로의 전성기 시절에 찍은 셀린느 광고, 최근 가장 주목받는 럭셔리 브랜드인 로에베 화보까지 정말 그가 안찍어본 브랜드가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재밌는것은 그가 찍은 사진들은 브랜드는 다르지만 비슷하면서도 각 브랜드만의 색을 아주 잘 입혀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보는 마법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Victoria Beckham, Legs, bag and shoes, Marc Jacobs Campaign Spring Summer 2008, LA 2007
3. Street Photography
재미있게도 그가 찍으면 스트릿 사진도 작품이 됩니다. 러프한 스타일의 느낌이 스트릿 사진도 매우 잘 어울리는 느낌인데 단순히 있는 그대로 찍는 것이 아닌 독특한 포즈를 취한 것이 특징입니다.
Lori Fredrickson, London, 23rd March 1999
Domenique, London, 29th September 1998 / Lori Fredrickson, London, 4th February 1999
Lori Fredrickson, London, 4th February 1999
4. Collaboration & Product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를 많이 한 만큼 브랜드와 같이 만든 제품들도 많습니다.
2021 SS에는 런던의 스케이트보드와 패션을 기반으로 하는 팔라스(Palace)와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고 당시 그의 신작과 더불어 80년대 아카이브를 활용한 작품들을 많이 출시했는데 후드티, 토트백, 스테이트 보드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들은 런던, LA, 도쿄 등 해외 오프라인과 국내 명품 플랫폼에서도 구매도 가능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가끔 리셀러로 판매하시는 분들이 올리기도 할 정도로 구하기 힘들만큼 제품들이 인기가 많기도 했습니다.
팔라스는 스트릿을 기반으로 언제나 신선한 메시지를 던지는 재미있는 브랜드인데 유르겐 텔러의 작업 스타일과 많이 닮아서 그런지 제품들이 매우 잘 어울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2023 FW에는 YSL 생로랑의 후원으로 전시를 열게 되었는데 이와 함께 YSL의 콜라보레이션 티셔츠, 홈웨어,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으로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입생로랑과 유르겐 텔러가 언뜻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특유의 생로랑의 시크함이 유르겐 텔러의 위트와 더해져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해당 제품은 당시 생로랑 매장 뿐만 아니라 생로랑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5. Exhibition
유명한 작가인 만큼 전시를 열기도 하였는데 첫 개인전은 SKP-S의 후원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전시 제목이 <What Aare We Talking About?>이라는 제목으로 열렸는데 패션 캠페인의 일환으로 풍경이나 정물사진, 포트레이트 등 편집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이 역시 JW Anderson과의 콜라보레이션이 같이 이루어져서 있는 상당히 raw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1월에 그는 YSL 생로랑의 후원으로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Paris Grand Palais Ephemere)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전 작품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인작업과 비디오, 설치작품도 선보인것을 보니 좀 더 경계없는 자유로운 그만의 작품세계가 앞으로도 계속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