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안 갤러리 서울 전시
Gagosian Gallery Seoul Exhibition
세계 3대 갤러리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갤러리인 가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가 이번 9월 3일에 서울에서도 첫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존재감이 큰 갤러리이니 만큼 많은 미술애호가들이 어떤 전시가 열릴지 매우 궁금해하며 주목하고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이번 가고시안 갤러리의 서울 전시 개막은 단순한 런칭 그 이상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미술시장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해외 유수의 갤러리도 아시아의 마켓 중 하나로 한국을 몇년전부터 아주 집중적으로 주시하고 있는데요, 이번 가고시안 갤러리의 전시는 그 정점을 찍는 또 하나의 이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서울은 이제 크리에이티브한 세계 어느 도시와도 맞바꿀 수 있을 만큼 그 위상이 더해졌으며 한류 바람과 함께 많은 예술가들이 주목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가고시안 갤러리의 서울 전시를 특히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며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떤 전시가 펼쳐질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미술과 관련한 업계에 계시거나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할 수 있기에 잠시 먼저 가고시안 갤러리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드려봅니다.
가고시안 갤러리 (Gagosian Gallery)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로 현재 세계 미술 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 갤러리 중 하나인 가고시안 갤러리는 아트 딜러인 래리 가고시안 (Larry Gagosian)이 설립한 갤러리 입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 후 레코드숍, 서점 등 세일즈맨으로 일을 하며 포스터를 판매하면서 1978년 LA와 뉴욕에 갤러리를 오픈하게 되었는데 그는 미술을 전공하거나 배운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구자적인 안목과 기획력, 영업 스킬이 더해져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지금의 엄청난 자금력을 갖춘 대형 갤러리의 기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현대 미술의 대표적인 아티스트인 장 미셸 바스크야(Jean-Michel Basquiat), 제프 쿤스(Jeff Koons), 무라카미 다카시(Takashi Murakami), 데미안 허스트(Demien Hirst), 안드레아스 거 스킬(Andreas Gursky)까지 모두 가고시안 갤러리를 통해 발굴해낸 혹은 갤러리의 전시를 통해 유명해진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특히 장 미셸 바스키야 그림은 그가 보자마자 너무 놀라서 바스키야를 아무도 모를 시절 3작품을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했던 일화나, 데미안 허스트의 포름알데히드 박제 상어 작품을 전시해 미술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사건은 너무나 유명할 정도기도 할만큼 지금 시대의 영향력과 선별력은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수많은 갤러리 중 가고시안 갤러리가 유명해진 이유는 우리가 대형 미술관에서 볼만한 작품들을 컬렉터에게 빌려 전시하면서 좀 더 대중에게 그림을 가까이 다가가게 했으며 더불어 갤러리의 품격을 올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했던 많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거나 작가들의 작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계속해서 새로운 작가들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기도 하고, 혹여 작품이 미술시장에 재판매 될 경우 막대한 자금력으로 다시 사들여 전시를 하면서 가치 있는 작품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근래에는 주로 영향력 있는 작가들의 전시를 주로 한다는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도 가고시안 갤러리의 작품들이 대체적으로 좋은 작품들이 많은 것을 보면 그만큼 갤러리의 안목과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고시안 갤러리 서울 전시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는 가고시안 갤러리가 서울에 지점을 연다기보다는 일종의 아트 마켓의 테스트 차원에서 잠시 여는 전시 같기도 합니다. 현재 국내 미술시장이 전 연령대를 걸쳐 활발히 일어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한류의 문화의 파급력과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도 그 위상이 몇 년 전부터 매우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이번 9월에도 열리는 프리즈 아트페어 (Frieze Seoul)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번 프리즈 아트페어에 참여하면서 작품이 들어오기에 그 연장선으로 전시를 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국내의 많은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멀리 해외로 가지 않고서도 가까이에서 가고시안 갤러리만의 큐레이션된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듯합니다.
이번 서울 전시는 9월 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아모레퍼시픽 본사 APMA 캐비닛에서 프리즈 아트페어의 전시와는 별도로 열릴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어 시간이 되신다면 관람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전시 일정 : 2024. 9. 3 – 2024. 10. 12
장소 :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APMA 캐비닛
Derrick Adams 데릭 애덤스 《 The Strip 》
그럼 이번에 서울에서 첫 전시를 열게 된 아티스트는 과연 누구일지가 궁금해 지는데요
바로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화가인 데릭 애덤스 (Derrick Adams)가 그 오프닝을 장식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특히 큐비즘과 아프리카 가면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흑인 아티스트 답게 상당히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콜라주 같은 스타일의 인상적인 작품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로 도시 속 흑인의 삶의 모습을 실험적인 방식으로 묘사하고 표현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가 아무래도 국내 뷰티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에서 열리게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전 세계에 위치한 뷰티 매장의 쇼윈도 디스플레이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시리즈를 발표하였습니다.
아모레퍼시픽 하면 상당히 한국적인 정서의 뷰티 브랜드인데 흑인 아티스트의 관점으로 보는 뷰티 시장의 모습은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어쩌면 아주 낮설지만 한편으로는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러하듯 그 안에서도 인간으로서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진 출처 : Gago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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