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호
《 스페큘레이션스 Speculations 》
올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전시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바로 서도호 작가의 전시가 지난주 토요일 8/17일부터 열렸습니다.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셔서 그런지 국내에서는 좀처럼 작품을 보기 힘들었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서도호 작가의 새로운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나 싶습니다.
전시 기간 : 2024. 8. 17 – 2024. 11. 3
관람 시간 : 화~일 12:00pm – 7:00pm (입장 마감 : 6:30pm까지)
위치 : 아트선재센터
실제 거주했던 집이나 공간을 투명한 천으로 만들거나 재구성한 작품으로 집과 사람,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서도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작업 방식과 작품의 전개 방식, 미래의 공간에 대한 다양하고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주로 설치작품이 많았던 이전과는 다르게 영상과 함께 어우러진 그의 내러티브가 새롭게 다가오는 전시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전시의 제목이 《스페큘레이션(추측, Speculation)》인 이유도 그동안 그가 상상하고 생각했던 시간과 기억, 공간들을 현실에 존재하는 작품으로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적절한 타이틀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F – 더 그라운드 The Ground
1층의 공간에서는 ‘완벽한 집 : 다리 프로젝트 (2010-2012)’를 중심으로 그가 작업한 스케치와 코오롱스포츠와 협업하여 만든 구명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리 프로젝트는 “당신을 위한 완벽한 집(Perfect Home)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그가 살았던 뉴욕과 서울, 더하여 그가 살고 있는 런던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약에 집과 공간이 이동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세 도시에 있는 집을 이동시키려면 태평양 바다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후와 환경을 거쳐 북극까지 연결하는 루트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생각해 보는 완벽한 집에 대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단순한 상상력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이렇게 진행을 했을 때 필요한 공간의 형태와 기술을 상당히 구체적이고 과학적이게 심미안적인 부분까지 고려하여 건축가, 생물학자, 물리학자, 산업디자이너 등 여러 사람들과 협력하여 실현 가능할지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했던 과정을 볼 수 있기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기후와 환경, 고립, 장벽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에 대한 고민들까지 이전보다 좀 더 심도있는 작품세계를 구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도호 작가는 본인이 살았던 서울과 뉴욕, 런던의 집의 모형 하나의 다리로 연결 짓고 이 세 공간이 합쳐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면서 과연 이렇게 세 공간을 합치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가상현실 세계에서 구현해 보기도 했는데, 언뜻 보면 살기 좋은 완벽한 집처럼 보이지만 과연 외형적 형태나 내형으로서도 각자의 고유의 기능과 개성을 상실하는 것이 정말 완벽한 집인지에 대해 묻기도 합니다.
현재 국경의 경계가 없는 지금 많은 주거공간은 그 나라의 고유의 특성이 점점 사라져가는 건물로 변모하고 있는데요, 많은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이제는 어딜 가나 새로운 건물들은 비슷한 형태를 띠기도 하는데 아마 이러한 과정에서 비슷한 부분을 느끼게 되지 않았나 싶더군요.
집이란, 공간이란 결국 그 도시의 문화와 역사, 사회와 기후, 환경까지 고려되어 탄생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공간의 이동 과정에서는 태평양뿐만 아니라 북극까지 다양한 기후들을 거쳐갈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과연 공간만 완벽한 집으로 만들면 끝나는지에 대해 묻기도 합니다.
인간은 안이든 밖이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동물이기에 공간이란 의미는 결국 의복까지 확장되는 형태로 보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집의 가장 작은 단위는 옷이라는 형태로 보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과정에서 만든 프로젝트는 실제 아웃도어를 만드는 코오롱 스포츠와 코오롱의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레코드와 협업을 하면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각 프로토 타입의 옷은 실제 남극 탐험대 지원복에서 영감을 받아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제작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디자인 스케치와 3D 샘플까지 보여주기도 하면서 코오롱의 기술력을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형태로 볼 수 있어 새로웠습니다.
특히 S.O.S라는 가장 완벽한 집으로서의 한 사람이 들어가는 작은 대피소 같은 옷을 보며 정말 저렇게 입으면 집은 어디서라도 이동할 수 있는 형태로, 그리고 꼭 집의 형태가 아니라도 옷으로도 변모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가 놓은 북극으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다리 위에는 또 다른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대관람차에 다양한 국가의 맛집, 카페, 작은 가게 등 추억의 장소를 놓고 돌아가는 형태를 보여주기도 하느데 이는 삶에서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공장소를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다면 소속감을 느낄지에 대해 묻는데 현대인의 스마트폰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합니다.
각자 다국적의 앱스토어를 어떤 한 공간에 모아 놓은다면 저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실제 건축물로 만든다면 그것은 과연 많은 현실적 측면에서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스토어의 형태는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 공간이란 물리적 환경에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차원에서 다변화가 일어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한 가지만 발전되고 변한다고 해서 실현 가능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항상 완벽한 집을 바라지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완벽한 집과 공간이란 보통 살기 좋은 환경이거나 투자가치가 있거나 하는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가 상상하는 집의 이동을 보면서 완벽한 집이란 어디든 자유자재로 옮길 수 있는 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는 비행기와는 또 다른 부분이기도 한데 공간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형태와 재료, 디자인도 수반되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작업하는데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스스로가 느꼈던 편리한 부분을 통합해 보는 것은 어떨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수많은 스케치들이 그 부분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생전 보지도 못할 형태의 구조들이 보이기도 했는데, 그렇게 상상으로 생각한 다양한 공간의 형태는 이렇게 수많은 스케치에 의해 나온 아이디어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회의를 하며 이루어진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자세히 보면 상당히 디테일하고 공학적인 측면이 돋보였는데 그동안 작가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상상하며 고심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 전시에는 단순한 집으로서의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면 이번 전시에는 좀 더 범위가 넓어진 삶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앞으로 미래에 우리는 어떤 곳에서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담아있는 듯 했습니다.
전시에 대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영상으로 보여준 화면은 아래 유튜브에도 업데이트 했으니 그의 상상력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참고하셔서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2F – Space 1
2층에는 주로 그가 거주했던 집을 모형으로 담은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리버풀 비엔날레에서 선보였던 Bridging Home(연결하는 집)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그가 어린 시절에 살던 추억의 집을 실제 리버풀 거리 건물 사이에 설치한 작품입니다.
이스트 런던(East London)은 특히 이민자가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서 자신의 기억에 담긴 집을 이곳에 설치하는 것은 아주 적합한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아주 좋은 지역이었던 것이지요.
그는 어린 시절에 성북동 전통한옥에 살다가 뉴욕과 런던에 거주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두 가지의 문화를 경험하지만 동시에 어느 하나에 완전히 속해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지인이지만 이방인이라면 느꼈을 그야말로 “끼어있는’ 자신의 정체성을 아주 잘 표현해 내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우리 문화는 또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고리가 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끼어있는 한옥의 모습은 뒤에 있는 다리 위에 설치한 작품도 마찬가지인데요
그가 이렇게 비스듬하게 한옥을 다리 위에 안착한 이유는 마치 하늘에서 집이 떨어지면 어떤 형태로 떨어질까 하고 설치한 작품이기도 한데 이 경우 완전하고 바른 위치에 착륙하기는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치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느낌과 형태로 설치를 한 것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한옥을 멀쩡한 다리 위로 올려놓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쉽지 많은 않았다고 합니다.
이유는 무게와 각도 여러 가지 기술적이나 건축학적으로도 고려할 만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는 기술자와 협의해 자신이 생각지 못한 곳에서 어느 정도 타협도 해야 했다고 합니다.
특히 지붕의 기와의 경우는 실제 점토를 붙이고 기와를 올리면 그 무게가 다리를 지탱하고 받치는 데에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런던이라는 공간에서의 거리적 한계도 있기 때문에 기술자와 건설자와 타협하여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형태를 만들어서 올리는 방식으로 타협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누구나 상상은 하지만 현실로 구현해 낸다는 것은 많은 난관에 봉착하며 이는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과 논의하며 이루어지기에 작품도 삶도 모든 것이 오로지 혼자서 일구어낼 수 있지는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샌디에고 현대미술관 지붕에 집을 불시착시킨 ‘별똥별’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이질적인 느낌의 한옥을 아주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들게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이주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문화에서도 오는 느낌이 듭니다.
외국인에게는 낯선 한국의 집을 억지로 어떤 문화나 기술과 애매하게 섞이려 하기보다는 마치 불시착한 듯 좀 더 자연스럽게 놓이는 것이지요.
가끔은 한류라는 이름으로 너무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형태가 보일 때가 많은데 그런 면에 있어서 서도호 작가의 작품들은 뒤섞으려는 시도를 하다 본질을 잃고 자신이 의도한 것들을 삭제하거나 변형하기보다는 고유의 형태를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놓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생각보다 이 작품은 공학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모든 어려운 난제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었다고 했는데요 그만큼 협력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조율해갔고 너무 많은 타협은 하지 않되 생각의 의도로 최대한 현실에 맞춰 진행했다고 합니다. 작가 역시 이 과정을 즐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쪽 벽에는 이렇게 모듈화된 집들도 있는데 서도호가 살았던 모든 집을 건축 모형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이 이동해서 살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래서 집에 대한 탐구가 그에게는 자연스럽게 작품에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심지어는 거푸집까지 이렇게 전시되어 있어 그가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해변 가까이에 있는 집의 모형도 보입니다.
이 작품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정말로 집 앞에 보이는 바다의 물이 파도처럼 움직이는 형태를 띱니다.
그는 집뿐만 아니라 대웅전 뒤편의 경주 사천왕사를 담은 작품도 있습니다.
사천왕사는 신라 문무대왕 19년인 679년에 지은 사찰로 당나라 고종이 신라를 공격하려 할 때 명량 법사의 조언으로 지은 사찰인데 당시 당나라 침입이 급박했기에 임시로 비단천으로 지은 것이 바로 사천왕사라고 합니다.
사천왕사를 짓고 간절히 빌어 부처의 보살핌으로 인해 신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벗어났다고 하는 역사가 있는데 현재는 터만 남아있는 이곳을 작가는 작품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시장에는 모형만 전시되어 있지만 이전에 런던의 미트래움 박물관(Mithraeum)에서 전시한 사진이 있어 가져와 봅니다.
특히 미트래움 박물관은 런던의 블룸버그 사혹 지하에 있는데 로마 시대 유적지인 미트라 사원을 보존한 곳으로 사천왕사와도 뭔가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작가 역시 이 사찰에 영감을 받은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고대의 동양과 서양의 연결을 보여줌과 동시에 사람들이 어떤 의식을 하며 안식을 찾는 보편적 속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lehmannmaupin.com)
작가는 앞서 1층에서 본 것처럼 공간의 이동에 대한 작품들도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트럭에 자신의 고향 집인 한옥과 정원을 싣고 미국 대륙을 횡단한다는 상상을 담기도 했는데요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파크를 달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집뿐만이 아니라 호텔도 마음대로 이동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트럭에 호텔을 짓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캠핑 카라반이기도 한데 다른 점이라면 그야말로 호텔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의외로 그 안의 디테일도 모두 꾸며져 있는데 이렇게 이동식 호텔을 짓게 된다면 언제든지 호텔도 가지고 다니면서 편리하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어있을 경우는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돈을 받고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부수입 경제 수단이 되는 또 다른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한쪽 전면에 거울을 부착하며 달리는 대형 트럭은 좀 더 많은 공간을 사람들이 확장해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보통 옆 차가 지나가면 풍경이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트럭에 거울을 붙인다면 옆의 차들은 좀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쩌면 더 넓은 시야로 옆에 지나가는 운전자까지 미국의 광활한 대륙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전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 중 하나로 약 300여 명의 무리가 조각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기둥을 받치고 있는 사람들의 모형이 움직이면서 전시 테이블을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어떤 동상이 세워지는 것은 그 인물이 위대해서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힘을 등지고 탄생한 하나의 대표적인 인물로 표현됩니다.
결국 대단한 위인도 혼자 그 업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고 함께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꾸로 땅 밑에 세워진 동상 역시 재미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만약 동상이 세워졌는데 번개를 맞았다면?
아마 그 동상은 밑으로 꺼지고 바닥에 동상이 세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으로 그린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3F – Space 2
3층에는 대형 스크린 하나만이 있고 그의 디지털 비디오 프로젝션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영상은 대구의 동인 아파트를, 두 번째는 철거 직전에 놓인 런던의 로빈 후드 가든을 각각 20분, 28분 정도 상영하고 있는데, 두 곳 모두 철거 직전에 놓인 상황을 찍은 비디오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동인 아파트의 경우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식 아파트라는 특징이 있으며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해 비어있는 아파트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의 삶의 흔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로빈 후드 가든의 경우 떠나기 전 사람들이 살고 있는 형태의 빈집을 각 층별로 보여주며 어떠한 배경음악도 없이 천천히 공간을 담은 영상은 주거의 의미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겨지는 삶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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