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많은 패션 애호가들, 특히 MZ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뉴스가 있었는데요, 바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 중 하나인 스투시의 국내 직진출 뉴스를 발표했습니다.
한때 취향 기반으로 일부 패션피플들에게 인기 있었던 스트리트 브랜드는 점차 그 인기의 범위도 넓어졌는데요, 슈프림과 더불어 현재 국내에서 특히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왜 스투시는 국내에 직진출을 고려하게 된 걸까요?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스투시의 브랜드에 대한 히스토리와 직진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스투시 (Stüssy)

미국 캘리포니아의 브랜드인 스투시는 창립자인 숀 스투시(Shawn Stussy)의 이름에서 따온 브랜드이기도 한데요, 서핑보드에 자신의 이름을 로고로 새기면서 시작된 브랜드로 1980년에 만들어진 벌써 45년이라는 생각보다 역사가 꽤 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사인을 티셔츠에 새겨 입고 다니기도 했는데 이렇게 서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탄생되었고 특히 힙합과 서프를 조합한 욕망의 자유로운 표출과 시대 저항 느낌 때문인지 보더뿐만 아니라 DJ 들과도 교류하면서 다양한 서브컬처의 문화가 믹스되어 확장하면서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불가리아 출신 디자이너로 우리에게는 한국 동묘 아재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키코 코스다니노브 (Kiko Kostadinov)가 자주 입는 브랜드로 더 유명해져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스투시의 인기는 비단 단순히 패션에 한정짓기보다는 일종의 서브컬처 브랜드로서의 색이 두드러진 문화를 이야기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훗날 이러한 전개 방식의 많은 브랜드들이 생겨나기도 했을 만큼 아트와 컬처, 스트리트 감성이 아주 짙게 묻어납니다.


@kr.stussy.com
스투시가 직진출을 하게 된 이유
현재 스투시는 국내에 온라인은 스투시 코리아에서, 오프라인은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의 대표적인 편집숍인 카시나(Kasina)에서 판매 중임에도 불구하고 직진출을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해외 유수의 많은 브랜드들이 한국으로 직접 진출 하는 것에는 비즈니스 측면에 있어서 생각보다 상당한 걸림돌이 많은 편입니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를 수입, 수출하는 개념을 넘어서 비즈니스를 설계하기 위한 구조적, 정책적인 문제와도 연관이 있어 최대한의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통은 대기업 (예를 들면 신세계인터내셔널, 코오롱 등)을 통해 전개하는 편입니다. 다른 나라보다 특히 한국의 소비자들은 유행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취향이 상당히 빠르게 변하고 식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투시가 이번 직진출을 결심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개인적인 의견과 함께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뉴욕, 서울, 시부야, 밀라노의 STUSSY 스토어 ©stussy.com

한남동 카시나 매장 @ hypebeast.kr
1. 국내 스트리트 패션시장의 확대
이전 여성복 중심의 패션은 2~30대 MZ 세대가 트렌드 세터의 중심으로 올라오면서 편안함과 각자의 개성을 강조하는 스트리트 브랜드가 주류를 치고 올라왔습니다. 이는 백화점 중심의 마켓 플레이스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한, 특히 남성과 스트리트 브랜드를 주로 다뤘던 무신사의 성장도 스트리트 브랜드의 인기에 한몫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제는 힙한 브랜드 하면 여성복보다는 캐주얼과 스트리트 브랜드를 주로 볼 수 있을 만큼 국내 스트리트 패션 시장이 상당히 하나의 큰 카테고리로 확대됨으로써 슈프림, 스투시 같은 브랜드들이 유행을 이끌고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직진출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트리트 브랜드의 언급과 중고거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스투시 중고거래 검색 결과 @naver.com
2. K-패션의 네임밸류와 위상
이제 K-POP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 확대된지 오래고 그 기간이 지난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을 정도로 생각보다 꽤 길었는데요, 현 시점에서 지금은 제법 전성기와 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음악뿐만 아니라 언어, 문화, 음식,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이 해외에서는 상당히 트렌디하다는 느낌을 인식을 주기도 합니다. 그만큼 K-패션의 네임밸류와 위상이 올라갔기에 한국에서 유행하는 브랜드들의 파장이 다른 국가에도 예전보다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에 스투시가 단순히 국내 마켓을 겨냥한다는 것 보다는 아시아, 즉 세계로 유행의 범주와 마켓을 확대하고자 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 가품 문제 논란과 브랜드 이미지 관리
최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어이없게도 가품 논란이 일어났던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어딜 가나 인기 있는 브랜드가 직수입이 되지 않으면 가장 많이 겪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라이선스를 준다 해도 자칫 로고 플레이만 하고 벤더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다 보면 품질이 저하되거나 문제가 된다면 생각보다 브랜드에는 상당한 타격이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하청업체의 품질관리를 컨트롤을 한다고 하지만 직접 브랜드에서 나온 상품만은 못하기도 한 부분도 있기도 합니다. 아마 이번 논란의 문제로 인해 스투시는 이를 어느정도 인식하고 브랜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니아들들에게 조금 저렴한 가격의 라이선스로서 선보이기 보다는 원조 그대로의 스투시 제품을 더 선호하도록 함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대로 확고히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투시 제품 @매일경제
무엇보다 컬처를 베이스로 하는 브랜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품질 관리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입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각별한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살아남는 브랜드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스투시에서도 전략을 다시 생각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때로는 많이 판매하는 것보다 그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품질로 판매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기도 합니다. 패션산업이 어려운 이유는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관리하기 쉽지 않고 유행이 빠른 패션업계에서, 특히 한국에서의 직진출은 상당히 부담이 크지만 이미 시장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라면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는 직진출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직진출을 결심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들기도 하고 많은 소비자들도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스투시의 직진출이 기대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이미 어느정도의 좋은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는 현재 가장 핫한 브랜드이기도 하기에 이번 직진출은 다른 브랜드의 직진출보다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아마 컬처 스트리트 브랜드라는 특성상 그동안 뭔가는 조금은 보완되었으면 하는 부족한 부분을 이번 직진출로 인해 이미 구축된 많은 팬들이 기대하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1. 콘텐츠의 확대
스투시는 문화를 공유하는 브랜드인 만큼 그에 대한 콘텐츠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으실듯합니다.
현재 스투시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업데이트를 하고 있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대로 복사된 영문으로 된 단순한 카탈로그 정도인데, 국내에 맞는 좀 더 확장되고 보기 쉬운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2. 아이템의 다양성
아직 직진출에 대해 정확한 공지는 없어 확인할 수 없지만 국내 오프라인이나 온라인만을 위한 익스클루시브 아이템(exclusive item)을 선보일지는 모르겠네요.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기대가 됩니다.

@hiver.co.kr
3. 구매 안정성과 CS
무엇보다 정품으로 믿고 살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직진출로 인한 가장 큰 혜택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트레이더스 가품 논란 같은 문제를 방지할 수 있고 있다 한들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한국 맞춤 프로모션도 전개할 것 같긴 한데 스투시가 가려고 하는 방향이 어떤지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나오진 않았으나 그래도 수입보다는 직진출이 훨씬 현지화에 맞는 이벤트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wizwid.com
여러모로 스투시 직진출은 이제 한층 넓어진 팬들을 위한 선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더불어 국내 패션업계도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점점 테스트 시장을 넘어서 많은 해외 브랜드들이 직접 진출하는 새로운 마켓이 되어가는 것도 느끼는 요즘이네요.
그래서 이번 스투시의 직진출 전개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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