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케이이치 타나아미 Keiichi Tanaami 《 I’m the Origin 》 – 대림미술관 전시 (2)

Keiichi Tanaami

《 I’m the Origin 》

3. Creative Illness

앞선 2층에서는 주로 콜라주 작품들을 소개했다면, 3층은 결핵을 앓고 난 이후 제작한 평면 또는 입체적인 작품들을 주로 선보입니다.

그는 마흔 중반에 앓은 결핵으로 인해 모든 커리어를 접고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면서 전업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그래서인지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느끼는 무수한 감정들과 심오한 이미지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특히 많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시기의 작품들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일본풍스러우면서 중국풍스러운 작품들도 눈에 띄게 많이 보입니다.

이는 당시 중국 여행을 하면서 아시아만의 민속적인 문화와 거대한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서이기도 한데요, 붉은빛을 띠거나 거대한 나무들의 이미지는 마치 어떤 삶의 무게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의 자연과 생명을 느끼기도 하는 작가의 감정 변화가 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중국풍의 거대한 나뭇조각을 마치 놀이공원같이 쌓아 올린 작품은 사방에서 볼 때마다 디테일이 매우 다릅니다.

색은 어딘가 중국도 아닌 일본도 아닌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조각상들은 이전 그림에서 본 작가의 이미지들과 중첩되면서 시각적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타나아미의 그림들이 사방에 마구 붙어있는 공간을 들어갈 수 있는데 이는 작가의 아틀리에를 재구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그림들을 보니 그가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작업에 임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요즘 가장 핫한 아티스트이기도 한 카우스(KAWS)가 타나아미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Color Instruction Drawing’이라는 작업 방식에 매료되어 적용하기도 했을 만큼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일종의 인쇄 종이에 컬러칩을 오려 붙여서 만든 콜라주 작업인데 이는 타나아미가 그래픽 디자이너이었기에 가능했던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발전해 왔다는 것도 대단하다는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창작의 영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음을 타나아미의 그림들을 보면서 또다시 깨닫게 됩니다.

정면에 보이는 우스꽝스러운 이 그림 역시 단순히 재밌게 그린 것 같지만 시부야에서 짙은 화장을 하고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여고생들을 보면서 관상용 금붕어를 떠올리며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일종에 새로운 것을 개발하려는 인간을 일종의 새로운 종처럼 엉뚱하게 그린 것인데 뭔가 현대사회에서 발전되면 발전될수록 누군가에게 잘 보이는 삶을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인간의 군상을 담았다는 점에서 허를 찌르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그 옆에는 오래된 유럽 회화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들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1990년대 기억 검증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그린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오랜 시절 자신의 일기처럼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부터 깊숙이 내재된 기억들을 또 하나의 자신만의 이미지로 해석해서 그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것들은 상당히 추상적이기도 한데 거북이나 자연 등의 이미지를 추상화 시켜 그린 그림들은 앞서 본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또한 불과 몇 년 전 밖에 되지 않는 코로나로 인해 그 역시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자신이 소장했던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피카소의 그림을 반복적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이 너무나 유명한 이유는 보이는 대상을 남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형태로 재해석했다는 점인데요, 이를 반복해서 그리며 그 역시 하나의 대상을 새로운 형태와 색으로 묘사하며 피카소의 작업 방식에 다시 한번 매료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뛰어난 예술가가 더 위대한 예술가를 존경하며 모방하는 것. 단순히 베낀다는 것을 넘어서 어떤 새로운 형태를 재창조하고 연구한 그는 팬데믹 시절에 죽기 일보 직전까지 창작에 열을 올리며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케이이치 타나아미

4. Tanaami’s Universe

4층은 다소 화려한 입체적 작품과 영상, 대형 회화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눈이 돌아갈 정도로 정신없을 만큼 그동안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말 그대로 타나아미의 유니버스 같은 공간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보이는 아카츠카 만화 캐릭터는 일본의 출판사 슈에이샤가 석판인쇄 공정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타나아미에게 판화 작품을 부탁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애니메이션스러운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고 그 안에서 격동적인 움직임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격렬한 몸부림을 나타내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5. Tanaami’s Cabinet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가면 미술관 옆집 2층 별관에서도 이어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타나아미가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 한 의상이나 굿즈, 패션뿐만 아니라 그가 찍은 영상, 단편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창작 행위는 편집과 디자인에서 온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순수예술과 상업 디자인의 경계를 허무는 차원에서 다양한 작업들을 시도했습니다. 그렇기에 아디다스, 메리 퀀트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뿐만 아니라 여러 음악가들과 작업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아직까지도 상업성이 짙은 예술이 과연 예술인가 의문을 제기합니다.

어쩌면 예술의 상업성은 이 시대에 돈이라는 대가를 받는 설득력을 갖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상업성이 우선은 아니지만 자신의 세계에 매몰되기보다는 사람들과 소통을 위한 수단이 되고 이를 어떤 새로운 대가로 지불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예술가에게 도움이 되는 덕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곧 예술이 널리 퍼지기 위해서는 공감과 이해, 새로운 발전을 위한 영감을 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타나아미 역시 수많은 접점을 찾으며 또 다른 예술가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품이 많은 만큼 볼거리도 많은 전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볼게 많다는 이유만으로 작품을 보기에는 그 안에 내재된 의미는 단순하면서도 날카롭다는 느낌을 받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전시는 6월 말까지 계속되니 아직 관람하지 못하신 분은 꼭 방문하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시 기간 : 2024. 12. 14 – 2025. 6. 29

관람 시간 : 화~일 11:00am – 7:00pm / 금~토 11:00am – 8:00pm

(매주 월요일 휴무)

위치 : 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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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이치 타나아미 Keiichi Tanaami 《 I’m the Origin 》 – 대림미술관 전시 (1)

Keiichi Tanaami

《 I’m the Origin 》

대림미술관에서 오랜만에 전시를 합니다. 그것도 아주 대대적으로 열린 전시인데요,

일본의 대표적인 팝아트 선구주자인 케이이치 타나아미의 회고전이 작년 12월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아마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꽤 많으시겠지만 원체 볼 것들이 많기도 하지만 상당히 크리에이티브 한 면모가 많은 전시이기에 이번 전시에 대한 후기를 이야기해 봅니다.

아무래도 회고전인 만큼 지금까지 열린 대림미술관 전시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작품이 많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만큼 작가가 많은 작품들을 부지런히 남긴 까닭도 있겠지요.

전시는 1층에서 4층 본관의 전층, 그리고 별관인 미술관 옆집의 2층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대해서는 작품 수가 많은 관계로 두 개의 포스팅으로 나눠 이야기해 봅니다.

1. Into Tanaami’s World

1층은 다소 어두운 공간 안에서 그의 화려한 그림들이 눈길을 끕니다.

마치 대형 일본식 현대 병풍 같기도 한 그림들은 하나로 엮여 있어 비슷해 보이지만 아주 자세히 보면 그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숨어있습니다. 일본의 신화나 전설 같기도 한데 아주 해학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요즘 시대에 걸맞게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그 옆에는 <백 개의 다리>라는 조형물이 있는데 마치 일본 전통 신사에 나오는 다리들을 여러 개 엮은 것 같은듯싶습니다. 일종의 전설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그 안에는 다양한 이미지를 레이저로 쏘아 시시각각 변하는데요 이승과 현실 세계를 연결하고 구분 짓기도 하는 매개체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2. Image Director

본격적인 작품은 2층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케이이치 타나아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의 생애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그림은 바로 그녀의 운명을 뒤바꿔 놓은 교통사고 장면을 스케치한 그림입니다.

그는 1936년 도쿄에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로 인한 고통을 일종의 팝아트로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처음 커리어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습니다. 주로 뮤지션의 앨범 표지나 잡지 등을 디자인했는데, 당시 미국의 팝아트의 선구주자인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갔고, 1981년 40대 중반 즈음 결핵을 앓게 되면서 생사의 기로에 서면서 다양한 환각과 환영을 겪으면서 삶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시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자극적이고 화려하게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는 전쟁 이후의 트라우마와 현실 세계, 죽음의 고통과 싸우면서 겪었던 고통을 일종의 새로운 예술로 승화하였기에 흥미로운 이미지로만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그래픽 디자인으로부터 시작한 그의 작업은 다양한 포스터나 광고, 시각적 디자인 요소가 많은 작품들이 주를 이룹니다.

컬러 역시 아주 밝고 쨍한 색감부터 흑백까지 매우 다양한 작품들을 그려냈습니다.

작품 양이 상당히 방대하기도 하지만 디테일도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에 천천히 둘러보시다 보면 어떻게 이걸 다 그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도 합니다.

중간 즈음에는 다양한 이미지의 콜라주 작업들도 상당수 보입니다.

일본풍의 이미지부터 미국, 서양의 이미지까지 아주 다양한데요

작가의 작품들은 다소 외설적인 부분들도 많으니 아이들과 같이 보실 분들은 이 부분은 참고하셔서 보시는 게 좋을듯 싶습니다.

그는 외주 작업의 표지나 포스터 작업도 상당히 많이 한 편이기도 합니다.

그 안에는 상업적이지만 일본과 그만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다소 기괴하고 요상 망측한 작품들도 보이는데 일본 특유의 오타쿠 문화로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단순히 오타쿠 이미지만으로 보기에는 색감과 디자인 구성 등 지금 봐도 전혀 무색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디자인하시는 분들은 많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운데에는 그가 수집하고 영감을 받은 책과 작업물들을 모아 한 공간 안에 담아놓기도 했습니다.

이는 <기억의 재구축>이라는 또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 만들기도 했는데요,

존 코트레의 책 <화이트 글러브 White Gloves>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재구성한다는 것에 대해 영감을 받아 인간의 기억을 탐구하며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자신이 하나하나 보고 느끼고 생각한 기억들이 어떤 온실안의 화초처럼 자라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것으로 창조된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안에는 앞서 본 콜라주 작업에 쓰인듯한 책, 만화, 심지어는 미국 잡지나 포토북까지 아주 다양하게 보이고 있는데요, 모니터에서 계속 움직이듯 보여주는 영상이 일종의 물아일체가 되는 듯 그의 영감이 어디서 왔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듯 보입니다.

결국 어떤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 까지는 수많은 것들에 대한 수집과 콜라주가 기본이 되어 또 다른 새로운 이미지가 창조된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벽면의 그림 역시 대형 콜라주지만 생각보다 동화적 요소도 매우 잘 섞여있어서인지 낯선 듯 낯설지 않은 듯 보입니다.

달리의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니모도 곳곳에 보이기도 하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많은 것들에 영향을 받고 단순한 모방이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했는지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시 기간 : 2024. 12. 14 – 2025. 6. 29

관람 시간 : 화~일 11:00am – 7:00pm / 금~토 11:00am – 8:00pm

(매주 월요일 휴무)

위치 : 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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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10주년 기념 오픈 큐레이팅 아카이브 기획전 – 갤러리문 전시

DDP 10주년 기념 오픈 큐레이팅 아카이브 기획전

현재 DDP 디자인센터 뒤편에 있는 갤러리 문에서 열리는 오픈 큐레이팅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DDP 오픈 큐레이팅 사업은 청년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와 협력하여 디자인 영역을 확장하는 일환으로 지원되는 사업으로  2015년에 시작되어 벌써 10주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동대문 운동장 자리에 디자인센터가 세워진 이후로 국내에 많은 디자인 인력들을 지원하는데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벌써 그 기간이 어느 정도 쌓이니 이렇게 또 다른 전시를 볼 수 있게 되어 그동안의 창작자들의 노력과 과정이 보이는 전시이기도 했습니다.

전시 기간 : 2024. 12. 23 – 2025. 3. 31

이용 시간 : 10:00am – 8:00pm

DDP 뒤쪽에 있는 동대문 역사관은 원래 오랜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짐작할 만한 유구전시장이 있고 철거 당시 많은 유물들이 발견된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동대문 역사관이라는 이름으로 평소에는 동대문 터에서 나온 유물이나 전시를 하곤 하는데 작년 연말에서 올해 3월 말까지 특별히 갤러리 문이라는 이름으로 오픈 큐레이팅 전시를 합니다.

입구에 들어오면 10년간 전시했던 내용과 참여 작가 등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Recap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전시가 이루어졌고 방문하신 분들도 생각보다 많더군요.

ddp 10주년 전시 아카이브
ddp 10주년 전시 아카이브

전시는 공간의 반 정도만 차지해서 열렸는데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청년 작가들을 지원한 전시이니만큼 생각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나 작가들이 어떤 사회문제의식으로 작품들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몇몇 작품들을 소개해 봅니다.

  • OZONE 오존 – 계정권 + 박재환 – 매혹의 언어

요즘 계엄령 이슈로 핫해진 것 중 하나가 아이돌 팬들이 응원했던 응원봉이었는데요

작가들 역시 이러한 아이돌 굿즈를 새로운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일종의 인간의 매력에 끌려 하나의 신앙심처럼 따르게 되는 스타들의 힘이 반짝반짝하는 다양한 굿즈로 표현되는데 이러한 여러 아이돌 팬들의 굿즈의 재료를 합하여 또 다른 매혹적인 산물로 표현한 부분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력이 모이면 또 다른 매력을 낳는 것. 창작의 언어의 진화를 보는듯 합니다.

ddp 10주년 아카이브 전시
ddp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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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 KIM LAP 김김랩 – I SCREAM

이 작품은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더 빨리 녹게 되면서 주체할 수 없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차가웠던 마음을 뜨겁게 녹이는 사랑이란 것이 과연 해피엔딩인지, 그저 순식간에 녹아버린 비극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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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EKI and JUN 대기앤준 – Beyond the City : Cultural Monuments

해당 섹션에서는 미래 도시를 구성하는 물질과 문화, 현상 등을 해석하여 표현한 작품으로 특히 패키지의 색감과 타이포그래피가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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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 MU 수무 – 가장 조용한 집

수무는 식물을 이용하여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작품은 뒤편에 있지만 상당히 눈에 띄는 작품이었는데요 뭔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식물과 함께 해서인지 차갑지만은 않았는데, 또 한편으로는 어두운 색감은 현재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합니다.

마치 미래의 자연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현재 푸릇한 자연의 색감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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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ETO-RIC 레토릭 – 도시락 RE:BOOT – 나를 챙기는 삶

우리가 흔히들 밥심으로 산다고 하지요. 모두가 지나가면서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지만 사실 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나를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을 챙기고 사랑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듯이 말이지요.

작가는 도시락이라는 일상적인 재료를 환경적 가치로 재탐구하면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성스레 만든 도시락으로 삶의 가치를 다시 재정의 해보고 더 나아가 환경을 돌아보게 하는 것까지 가까이 있는 사물을 통해 일상을 통해 공감하는 작품을 선보였다는 부분에서 재밌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ddp 10주년 아카이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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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HO 리호 – 유머오브언캐니 : 귀지와 코딱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재미있던 작품이 아닌가 싶은데요, 우리가 너무나 더럽게만 느껴졌던 귀지와 코딱지를 아주 노골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불쾌하지만 호기심이 생기는 양면적인 감정의 스펙트럼을 언캐니(Uncanny)라고 한다고 해서 유머오브언캐니로 작품명이 지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남들 앞에서는 할 수 없지만 더러운 행동을 하면 뭔지 모를 쾌감과 시원함이 있고 기분이 좋아지는 모순된 강렬함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습니다.

ddp 10주년 아카이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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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작품들은 작가들의 작품이 많은 반면, 반대편에는 주로 디자인 스튜디오 혹은 건축, 공간에 대한 디자인을 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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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 TAB 22 뉴탭 22 – Material Collective

제로 웨이스트 기반 소재 디자인을 주로 하는 업사이클링 디자인 스튜디오로 버려진 재료로 만들어진 디자인들을 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버려진 건축자재, 양식장과 레스토랑에서 버려지는 굴패각이나 전복패각 등을 되도록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여 열에너지 사용 역시 최소화하는 등 소재의 활용을 여러 가지로 연구한다고 합니다. 더해 버려질 때 역시 비료처럼 자연으로 소각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곳에 전시된 제품이 많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좀 더 생활에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과 제품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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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dinary People 오디너리 피플 – 디지털 웰니스 스파

코로나 이후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음을 느낍니다. 특히 디자인이나 제조, 유통 등 변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인데요, 오디너리 피플 역시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느끼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좀 더 많은 동시대의 문화와 기술을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디자인한다고 합니다. 주로 음반이나 매거진, 그래픽 등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ddp 10주년 아카이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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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udio Practice 스튜디오 프랙티스 – House of Future : Apartopia 아파토피아

우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주거 형태의 아파트를 모티브로 건축, 인테리어 분야의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한결하고 심플한 형태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ddp 10주년 아카이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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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이 연필꽂이와 희한하게 생긴 카드 케이스는 너무나 독특해서 상당히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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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ature Seoul 아마추어 서울

한류가 대세이기도 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해외에서는 서울을 가장 주목하는 도시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가장 빠른 발전을 이룬 도시이기도 하지만 아시아 허브로서의 역할, 아트적 감각과 문화적 에티튜드가 선진국에 못지않은 것도 한몫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많은 젊은 디자이너들과 창작자들 사이에서는 해외의 스타일을 비슷하게 모방하기보다는 서울 도시 그 자체를 아이디어의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결과물과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아마추어 서울 역시 서울 지도를 매개로 도시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우리가 흔히들 지나가는 골목과 동네의 지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치 도서관 신문보듯 쉽게 볼 수 있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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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udio Nolgong 스튜디오 놀공

주로 문화 사회적 이슈를 디지털과 공간을 결합해 교육용 콘텐츠로 만든다고 하는데, 재밌는 것은 분단 전문기자가 되어 게임을 하는 형식으로 만들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 전국 초중고 1000여 개교에 배포했다고 하는데요 분단과 통일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로 보였습니다.

ddp 10주년 아카이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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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윤정 

미디어 아티스트인 한윤정이 보여주는 영상은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가상의 미래 풍경과 그 이면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확실히 젊은 창작자들은 앞서 보여준 작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환경에 대한 이슈를 아주 잘 나타내는 작품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곳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 미술관에서 전시도 해서인지 여러 미술관에서 제작한 영상들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ddp 10주년 아카이브 전시
ddp 10주년 아카이브 전시

독특하게 가운데는 질문에 대한 답을 써보는 메모 공간도 있는데 한번 천천히 생각하며 써보는 시간도 나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ddp 10주년 아카이브 전시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요, 그만큼 좋은 작품과 신선함, 요즘 젊은 세대가 어떤 식으로 작품과 디자인을 발전해서 보여주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전시라 생각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DDP 들르실 때 가볍게 보시면 좋을듯하여 추천해 봅니다.

DDP 10주년 기념 오픈 큐레이팅 아카이브 기획전 – 갤러리문 전시 더 읽기"

Emmanuelle Moureaux 엠마누엘 무로 – 100가지 색채의 향연을 이용한 건축가

Emmanuelle Moureaux 엠마누엘 무로

우리는 길을 가면 수많은 건물들과 마주칩니다. 하지만 대부분 단순한 콘크리트의 어두운색, 유리창에 비치는 도시의 모습이 반사된 건물들을 주로 보고 살아가지요. 그러다 확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가끔 조형적인 건축이 대부분인데 이와는 다르게 색으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축가와 건축물, 작품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바로 프랑스 출신의 일본 건축가로 도쿄에 기반을 둔 엠마누엘 무로 (Emmanuelle Moureaux)입니다.

특히 ‘피플스 컬러 (People’s Color)라는 작품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은 아래 사진만 봐도 바로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엠마누엘 무로의 작품들은 무채색의 건물 혹은 단색의 건물을 화려한 색채와 색감으로 불어넣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로는 수많은 색들을 각 나라의 도시와 일상생활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래서인지 이미 건축계에서는 중요한 아티스트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색채는 건축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 미술, 가구 디자인 등에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같은 색의 조합이라도 그녀의 독특한 스타일을 곳곳에서 옅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도쿄의 무지개 은행, 레인보우 멜로디로 불리는 스가모 신킨 은행 (Sugamo Shinkin Bank/Tokiwadai branch) 건물은 그녀의 대표적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레고처럼 블록마다 라벤더와 식물들도 심어져 있어 자연과 조화로운 것이 특징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색이 다채로울수록 의외로 주위 환경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데, 이를 잘 융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화려한 색채의 아름다움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러 기업과 브랜드와의 콜라보 작품들도 여러차례 선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2013년부터 시작된 설치 시리즈로 ‘100 colors’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 시리즈 중 일부 역시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에서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랑콤과 콜라보 한 작품은 랑콤이 강조해오는 생기를 더해준다는 메시지와도 잘 어울려서인지 아주 시너지가 좋았던 콜라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특히 코스메틱,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주로 하는 편입니다.

Emmanuelle Moureaux 엠마누엘 무로

아래 작품은 불가리 세르펜티의 75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347,100개의 로마 숫자를 100개의 대형 투명 아크릴 패널을 사용해서 모티브로 하여 제작한 작품입니다. 로마 숫자는 5개의 기호 (I, V, X, L, C)로 구성되어 있어 무한한 숫자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작품은 단순히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작품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체험도 해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엠마누엘 무로 작품은 일본과 인연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일본 신사에서도 이렇게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야외에서 놓인 작품인데도, 현대적인 색채임에도 고전미와 크게 이질감이 없는 것이 새로워 보입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나부끼는 총천연색을 신사 앞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일반 건축물 안에서와는 다르게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도쿄에 도착했을 때, 나는 거리에 넘쳐나는 색상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그 순간 내 마음은 일본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압도적인 수의 상점 간판, 날아다니는 전기 케이블,

그리고 푸른 하늘의 번쩍임이 프레임에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볼륨의 건물이 도시에 입체적인 ‘층’을 형성했습니다.

다양한 색상의 홍수가 거리에 스며들어 공간에 복잡한 깊이와 강렬함을 구축했습니다.

도쿄에서 이러한 지울 수 없는 색상과 층의 경험은 나의 영감이자 본질이었습니다.

공간을 색으로 나누는 것(창조)을 의미하는 “시키리”의 디자인 컨셉.

도쿄에서 영감을 받은 감성을 소중히 여기며, 색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습니다.

또한 넘치는 색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100가지 컬러를 선보이는 이곳, 도쿄 한복판에서 마음에 드는 컬러를 찾아보세요.”

When I first arrived in Tokyo,

I was fully fascinated by the colors overflowing on the street.

In that very moment, my mind decided to move to Japan.

Overwhelming number of store signs, flying electrical cables, and flashes of blue sky framed by various volumes of buildings,

created three dimensional “layers” in the city.

The flood of various colors pervaded the street built up a complex depth and intensity in the space.

These indelible experiences of colors and layers in Tokyo

were the inspiration and essence of my design concept of “shikiri”, which means dividing (creating) space with colors.

Valuing the emotion inspired from Tokyo,

I want to show the beauty of colors to the fullest extent.

I also wish to share the feeling of being surrounded by overflowing colors

by exhibiting 100 colors, here in the middle of Tokyo.

Please come and find your favorite color.

– Emmanuelle Moureax

작가님의 유튜브 채널도 있어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그중에 작품에 대한 인터뷰가 있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Emmanuelle Moureaux 엠마누엘 무로 – 100가지 색채의 향연을 이용한 건축가 더 읽기"

Muddycap, 머디캡

Muddycap 머디캡 – 3D로 만든, 나만이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의자

Muddycap

최근 국내 가구디자인도 다양하고 새로운 디자인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어 해외 디자인업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미 디자인, 패션 업계의 스타일있는 분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 있는 아티스트 머디캡을 소개해 봅니다.

머디캡의 시작

 

머디캡은 주로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히 활동중입니다. 자신의 작업을 하나씩 인스타그램에 올린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의자를 염두해두고 작업은 한것은 아니였다고 합니다. 단지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표현해보고 싶어 만들기 시작했는데 주변의 것들 부터 만들기 시작한게 의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전에는 테이블, 조명도 만들었고 의자를 계속해서 만들게 된 이유는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구이면서도 디자인적으로 풀 수 있는 요소들이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등받이나 다리, 팔걸이 등 곳곳의 디테일이 살아있고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은 그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탄생하게 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인스타그램에서 차츰 알려지기 시작한 제품들 덕에 해외 유명 잡지에서도 머디캡의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브랜드들과 콜라보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3D그래픽의 새로운 가능성

 

머디캡은 ‘기능성 조각품(Functional Sculptures)’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기존 가구를 넘어 하나의 오브제로서 새로운 차원으로 가구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아티스트 입니다. 주로 의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구와 디자인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소재화 컬러, 형태에 있어서도 기존의 의자의 모습이 아닌 공간 안에서 하나의 작품처럼 보여지게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의자 디자인이 상당히 위트 있으면서 독특한데요, 가구 디자인과 오브제 작품 사이 그 어딘가쯤 되어 보이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이라면 3D프린터, 그래픽으로 의자를 만든다는 것인데요, 작가의 머릿속에 상상했던 의자를 기존의 제조가 가능한 차원을 넘어서 좀 더 공상적이고 창의적이지만 현재 시공간안에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현실세계로 가지고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5년전 쯤인가부터 3D 프린터가 나올때 언젠가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이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것이 정말 현실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처음 3D 프린터가 나올 당시 앞으로 3차원적 제품, 예를 들면 신발이나 액세서리 등은 이제 공장을 거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디자인하고 생산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가구 역시 그 변화에 맞춰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의자를 만들고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비용과 작업시간이 들기에 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을 보완하면서 상상속의 디자인을 구현하는데에는 3D만한게 없다는게 그의 판단이였습니다.

우리가 의자라고 하면 주로 주변에는 L자 형태의 등을 기대고 팔을 걸 수 있는 일반적인 의자의 형태를 많이 보지만 머디캡의 의자들을 보면 뒤의 등받이의 디자인이나 팔걸이의 형태까지 모두 같은 느낌을 주거나 동일한 형태의 디자인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합니다. 소재 역시 다양하며 컬러는 주로 특유의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팝 컬러를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용도를 생각하면 편하지 않은 의자의 형태일 수도 있지만 나만의 독특한 인테리어를 위해 혹은 의자의 기능성 보다는 환경에 어울리는 심미안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고려해 볼만한 디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디자인은 우리 일상속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 눈, 불, 자연, 동물, 음악 등 요소요소의 디테일이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눈을 매혹시키기는 의자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티스트의 도전이 의자라는 실용적인 매체 하나로 또 하나의 작품이자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우리의 생활이나 감각을 좀 더 풍부하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의자는 다른 가구에 비해서는 이동이 쉽고 배치하기가 좋은 가구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디자인도 아주 다양하게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새롭게 변모할 수 있지요. 각각 다른 형태이지만 서로가 믹스될 때 새로운 조합을 이루기도 하는데 이러한 디자인들을 랜덤 형태로 배치하는 것 말고도 때로는 소재와 컬러의 무드를 통일하여 자연스럽게 배치한다면 좀 더 새련된 연출을 할 수 있을듯 합니다.

특히 설원에서 놓인 블루톤의 의자들은 차갑지만 도도한 느낌을 주며 각자의 매력을 뽐내고 있네요.

이렇게 공공장소에 재미있는 의자를 두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종의 쉼터이자 하나의 조각, 작품 형태로 놓아도 손색없을 만한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GRAGG x Muddycap

 

최근에는 글로벌 디지털 웨어 브랜드 그래그(GRAGG)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한 컬렉션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독창적이과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그래그와 아이코닉한 머디캡의 독특한 도넛 형태의 의자의 절묘한 조합은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내었는데 이미 팬들과 아트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실물 사이즈 뿐만 아니라 미니어쳐 형태도 만들어 선보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어 더욱 새로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추후 국내 편집숍이나 퍼니쳐, 디자인숍에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 출처 : Customellow Prints, Adobe Korea, Elledecoration NL, gragg instagram, muddycap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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