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

천경우 개인전 《 Bird Listener 》 – 롯데갤러리 에비뉴엘 아트홀 사진 전시

천경우 개인전

《 Bird Listener 》

이번 롯데갤러리 에비뉴엘 아트홀에서는 2025년 첫 전시로 포토그래퍼이자 개념미술가로 활동 중인 천경우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보통 사진이라고 하면 순간적인 포착을 담아내지만 천경우 작가는 사진 본연의 속성을 넘어 다양한 매체와 퍼포먼스와 함께 관계와 시간, 행위의 축적을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에 플랫폼 엘(Platform L)에서도 선보였던 헬싱키 발리시리 비엔날레 커미션 작품인 《 Bird Listener 》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 제목 ‘새소리를 듣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경청을 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춰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사회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관계 속에 소통하며 지내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턱없이 모자란 느낌입니다. 심지어는 그 관계조차 자신에게 필요한 연결인지 소음을 만들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은데요, 이번 전시는 그런 삶 속에서 자신만의 내면의 소리를 귀 기울여 볼 수 있는 좋은 전시라 생각됩니다.

그중에서도 새는 우리와 항상 가까이에 있지만 그저 스쳐 지나가는 동물로 인식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가만히 새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면 새야말로 잠시 우리에게 휴식과 숨을 불어넣을 때가 많기도 합니다. 새와의 교감을 통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내면을 마주 보게 할 수 있는 동물이기도 하지요.

Resonance, 2023

가장 먼저 보이는 <레조넌스(Resonance)> 주로 이러한 듣는 사람들을 촬영한 사진으로 빛바랜듯한 피그먼트 프린트로 다양하게 표현했습니다. 마치 사진보다는 그림 같은 어떤 정글 숲속에 들어간 몽환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품들로 주를 이룹니다.

Bird Listener, 2021/2024

입구에 들어서면 이렇게 전시를 관람 후 자신만의 새를 그려보는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사진뿐만 아니라 직접 소리를 듣고 연주를 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사 없는 노래, 2021

또한 <가사 없는 노래>라는 작품에서는 해당 패널을 가지고 종 앞에서 번호 순서대로 종을 치면 또 다른 멜로디를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일종의 언어보다 소리로 소통하는 방식인데 이는 농아인이 소리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나무들을 위한 노래, 2023

두 개의 채널로 이루어진 영상은 앞서 본 사진 연작인 <나무들을 위한 노래>는 2명의 여자, 남자 어린이가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져온 인도 소수 언어로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뭔가 애잔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입니다.

마치 어릴 적 할머니가 손주에게 불러주는 노래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여자 남자 어린이가 각각 다른 목소리로 들려주어서인지 각각 다른 느낌으로 들려오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천경우 작가의 다른 연작들도 동시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Brea Things, 2008-2009

<Brea Things>라는 작품은 2000년대 후반 독일과 스페인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Breathing(숨 쉬다)과 Things(물건)을 결합한 단어로 일상의 사물은 그 사람을 나타내기도 한다는 것을 전제로 오브제를 사람 손에 쥐거나 맞닿은 것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무엇을 수집하고 가지고 있느냐는 그 사람의 취향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곧 취향이 그 사람을 표현하기도 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요, 때로는 어떤 것을 취하고 선택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함을 암시하는 듯하기도 합니다.

좋은 것을 취하면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지만 나쁜 것을 취하면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엄지의 규칙, 2023

스마트폰에 매달리는 현대인들을 표현한 <엄지의 규칙>시리즈는 언뜻 보면 단순한 사물을 담아낸 것 같지만 각각 손에서 쥐어진 사물들이 각자의 취향을 담아내기도 하면서도 어딘가 상처가 난 부분은 그 안에서 마주하며 느끼는 심적인 상처들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매체를 작은 스마트폰에서 만나면서 이전에 보지 않아도 되는 나와는 관계없는 세계와 마주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 안에서 자신이 비교되는 순간 초라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좋은 관계망과 이어지기도 하지만 생각지 못하는 상처들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면을 사진으로 잘 담아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존의 사진 작품에 대한 개념을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특히 사진에 관심 많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품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하나하나가 모두 좋은 작품이고 조용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진들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잠시 틈을 내어 꼭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시 기간 : 2025. 3. 1 – 2025. 5. 25

관람 시간 : 월~일 10:30am – 8:00pm

장소 :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 6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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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nold Newman 아놀드 뉴먼과 매거진, 1938-2000 – 뮤지엄 한미 사진전 후기

Arnold Newman

《 시대의 아이콘 : 아놀드 뉴먼과 매거진, 1938-2000 》

지난 11월 29일부터 뮤지엄 한미에서는 환경 초상의 개척자인 아놀드 뉴먼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아놀드 휴먼의 첫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관(Art Gallery of Ontario, AGO)에서 열린 《Building Icons: Arnold Newman’s Magazine World, 1938-2000》의 해외 순회전이기도 하며 AGO와 공동기획하고 뮤지엄 한미에서 재구성하여 열리는 전시인데요,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혹은 아티스트의 인물사진이 궁금하신 분이시라면 꼭 추천하고픈 전시이기도 합니다.

아놀드 뉴먼 (Arnold Newman)

현대에 들어 초상 사진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사진작가로, 파블로 피카소 뿐만이 아닌 앤디 워홀, 존 F. 케네디 등 당대 유명인과 예술가들을 찍은 작가입니다.

그의 사진은 단순히 인물을 찍었다기보다는 그 인물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자연스러운 모습, 사진 자체로서 조명과 구도가 클래식하지만 매우 획기적인 디자인 요소가 충분합니다. 그래서 ‘환경적 초상 사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한 인간에 대한 고찰과 업적을 아주 잘 담아내기도 하기에 사진 그 너머의 의미가 있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인물 사진이라고 하면 다소 저평가 되었지만 인물 사진 자체를 또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켰기에 아마도 당대 많은 인물들이 그에게 인물사진을 맡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arly Work (1938~1945)

가장 먼저 보이는 초기 사진들은 다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진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인데요 인물사진 보다는 보통 주변 환경에서 보이는 것들을 구조적으로 찍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예술적 기질이 다분하여 장학금을 받고 마이애미 대학교에 입학하여 순수미술을 배웠는데 1938년 대공황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당시 필라델피아의 한 사진 스튜디오에서 조수로 일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Artists Look Like This

그다음으로 보이는 사진들은 여러 아티스트들의 인물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는 1945년 27세에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갖게 되는데요, 당시에는 사진이 예술로서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할 시기였기 때문에 회화나 조각을 사진과 같이 전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응이 좋았는지 그 뒤로 자연스럽게 초상사진가로 알려지면서 여러 잡지사로부터 제의를 받아 사진을 찍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과 그들의 작업에 대해 인물과 함께 아주 잘 표현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놀드 뉴먼 역시 순수미술을 전공한 까닭에 그 누구보다 피사체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그 사람의 작업물을 무엇보다 잘 이해하고 서로 조화롭게 담아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운데 통로는 그가 작업했던 실제 매거진의 작업물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잡지 커버 표지나 화보들은 지금도 여전히 예술 작품으로 인식하지는 않지만 이 또한 언젠가는 하나의 히스토리가 된다는 것을 아놀드 뉴먼이 잘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Magazine Commissions & The 1950s

뭐니 뭐니 해도 아놀드 뉴먼의 초상사진은 예술가들을 많이 촬영하면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그 뒤에는 필라델피아에서 친하게 지내던 어린 시절의 친구이자 룸메이트인 벤로즈가 하퍼스 바자 미술감독인 알렉세이 브로도비치를 소개해 주면서 자연스레 이어졌고, 뉴먼은 하퍼스 바자에게 잡지 사진을 찍는 것을 제안하기 시작하면서 매스컴을 타고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Creative Vision

2층으로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많은 예술가들의 초상사진이 이어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곳 사진의 특징이라면 사진의 촬영 방식이 콜라주, 다중 노출 등 매우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사진작가들이 자신만의 독보적인 구도와 색, 기술을 표현하는 편인데 뉴먼의 사진을 보면 오히려 반대로 그 인물의 특색에 맞게 사진의 기법을 다양하게 연출한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사진을 하나의 촬영 도구가 아닌 그림처럼 예술로 표현하는 창의적인 도구로 사용하였기에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Creative Vision

2층으로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많은 예술가들의 초상사진이 이어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곳 사진의 특징이라면 사진의 촬영 방식이 콜라주, 다중 노출 등 매우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사진작가들이 자신만의 독보적인 구도와 색, 기술을 표현하는 편인데 뉴먼의 사진을 보면 오히려 반대로 그 인물의 특색에 맞게 사진의 기법을 다양하게 연출한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사진을 하나의 촬영 도구가 아닌 그림처럼 예술로 표현하는 창의적인 도구로 사용하였기에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피카소의 사진은 특히 다양한 포즈 뿐만이 아니라 여러 구도와 형식으로 담아내었는데요 매우 실험적이었던 피카소의 특색을 다각도의 여러 사진으로도 볼 수 있었던 것은 뉴먼의 노력이 더해지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밖에도 데이비드 호크니의 유명한 사진 역시 뉴먼이 찍었는데요,

물에 첨벙하고 뛰어드는 그림으로 잘 알려진 호크니만의 푸른색을 아놀드 뉴먼이 재해석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Focus on the Story

아놀드 뉴먼은 유명인들의 사진도 상당히 많이 촬영했습니다.

뉴먼 사진 자체가 주변의 환경과 함께 찍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우리가 잘 모르는 정치계 인물이나 해외 인물들까지 다양하지만 피사체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그 특징을 아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도 초상사진을 찍기 전 꺼려지는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알프레드 크루프 (Alfred Krupp)였다고 합니다.

그는 19세기 독일의 기업가로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강제수용소와 아우슈비츠에서 강제 노동으로 돈을 벌었던 사업가이기도 한데요, 썩 내키지 않아서 처음에는 촬영을 거부했으나 느끼는 그대로 한번 촬영해 보라는 뉴스위크의 권유로 그에게 원하는 포즈를 요구하고 나름의 조명 세팅을 하여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보통의 포토그래퍼라면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이미지를 촬영하기 원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원하지 않지만 자신이 해석하는 의도를 표출하는 과정 역시 프로로서의 면모가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존 디어 공장 John Gerstner

중서부에 위치한 존 디어 공장 사진은 앞선 초상사진과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추운 날 1주일 정도를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공장 내부의 디테일을 상당히 감각 있게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일하는 노동자들의 인물사진도 자연스럽게 촬영했습니다.

공장 내부의 사진들은 단순히 예술가가 바라보는 표면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어떤 형태가 실질적인 삶에서 돌아가고 있는지, 일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지 못한 부분들을 심도 있게 담아내었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구도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칼라가 될 수 있기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딱딱한 느낌보다는 하나의 회화의 작품을 보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그는 석학이나 과학자들의 초상사진을 찍은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 최근에 화제가 된 영화인인 <오펜하이머>의 주인공인 오펜하이머의 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미술관에서 일하는 관장, 큐레이터, 수집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초상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배경과 함께 한 인물사진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추운 날 1주일 정도를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공장 내부의 디테일을 상당히 감각 있게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일하는 노동자들의 인물사진도 자연스럽게 촬영했습니다.

더불어 뮤지션들의 초상사진 역시 눈에 띄는데, 그중에서도 조지 해리슨의 사진도 보입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Igor Strravinsky : Icon and Story

마지막은 유명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초상사진입니다.

하퍼스 바자의 요청에 의해 촬영한 사진이기도 하며 당시 찍은 사진은 <Bravo Stravinsky>라는 사진 에세이로도 출간되었는데 무르익은 아놀드 뉴먼 사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사진은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 앞에서 촬영한 사진은 마치 음표 하나를 심볼처럼 표현한 아주 극도의 심플함만을 남긴 채 음악가의 가장 집약적이고 함축적인 형태로 모든 것을 표현한 사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티스트로서 서로를 잘 이해했기에 둘의 사이는 이후로도 긴 우정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전시 마지막 부분까지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 한마디가 그가 초상사진을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찍었는지 확연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피사체를 온전히 이해함을 넘어서 그 상황 장면 사람 그대로가 될 수 있을 때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사진가는 그 사진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모델과 일종의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다.

전시 기간 : 2024. 11. 29 – 2025. 3. 23

관람 시간 : 화~일 10:00am – 6:00pm

(매주 월요일 휴무)

장소 : 뮤지엄 한미 삼청 본관

Arnold Newman 아놀드 뉴먼과 매거진, 1938-2000 – 뮤지엄 한미 사진전 후기 더 읽기"

우에다 쇼지 모래극장 Ueda Shoji 《 Theatre of the Dunes 》 – 피크닉 전시

우에다 쇼지 Ueda Shoji

《 모래극장 Theatre of the Dunes 》

오랜만에 피크닉에서 좋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바로 20세기 일본 사진계를 대표하는 우에다 쇼지인데요, 사진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혹은 사진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가봐야 할 전시이지 않나 싶습니다.

피크닉 전시

전시 일정 : 2024. 10. 12 – 2025. 3. 2

관람 시간 : 수~일 10:30am – 6:30pm

(매주 월, 화요일 휴관)

장소 : 피크닉 piknic

이번 사진전을 돌아보는 내내 피크닉에서도 많은 신경을 쓴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전시를 하는 사진전과는 다르게 나름 모래극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시장 분위기를 조성하여 배치하고 구성하는 데 공을 들인 흔적이 보였으며 일부 모래도 곳곳에 놓여 있고, 뭐니 뭐니 해도 장소도 관람객도 매우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전시 장소는 무려 11곳의 섹션으로 분류되었고 세분화된 편입니다. 그만큼 작품수도 많고 우에다 쇼지의 아카이브 전체를 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합니다.

1. 16살 소년의 첫 카메라 습작들

우에다 쇼지의 이번 전시는 그가 처음 카메라를 가지고 찍게 되었을 때부터 시간 순대로 사진들이 분류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에서는 주로 초기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청년 우에다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어떤 사진을 찍을지에 대한 고심이 보이기도 합니다. 서툴지만 그만의 새로운 구도나 이미지는 초기 사진들에서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우에다 쇼지
우에다 쇼지
우에다 쇼지 초기작품

2. ‘우에다 조’의 탄생

돗토리현에서 태어난 우에다는 지역 사진가들과 교류하기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공모전에도 참여했는데 이때부터 그는 일찍이 두각을 나타내었다고 합니다. 지금 보아도 단순하고 깔끔하지만 신선한 구도는 당시에도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20대 초반에는 주로 찍은 몇몇 사진들은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 작품으로 회자될 만큼 유명한 사진들이 많기도 하면서 그야말로 ‘우에다 조’로 명할 수 있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네 명의 소녀, 네 가지 포즈>로 불리는 이 연출 사진은 지금 봐도 너무나 새롭게 보이는 손색없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우에다 쇼지

마치 달리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모래사구 안에 나무와 오브제를 연출한 사진들도 상당히 신선해 보입니다.

우에다 쇼지

어쩌면 우에다는 사진처럼 진지하기보다는 매우 유쾌한 사람이 아니었나 싶은 느낌이 드는 자화상이네요.

자화상

3. 모래언덕

이번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모래 언덕에서 찍은 사진은 그가 태어난 돗토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돗토리 사구이자 그의 미니멀하면서도 간결한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모두가 이렇게 찍을 수 없는 것은 그만의 새로운 연출력과 기획력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요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것들을 느끼는 사람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1949년 6월 <카메라> 잡지에서 우에다와 도몬 켄, 미도리카 요이치 등 세 명의 사진가와 함께 돗토리 사구에서 공동촬영을 했는데 서로가 너무나 다른 스타일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Ueda Shoji

모래언덕 연작은 다양한 사람, 사물들과 여러 가지 형태로 촬영을 했는데 특히 누드를 이렇게 추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누드 사진 하면 주로 섹슈얼한 이미지나 서양적인 요소가 더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진은 가장 일본인 다운 솔직하면서도 형이상학적인 이미지를 줍니다.

우에다 쇼지

4. 그 만의 스튜디오, 돗토리 사구

그의 대표작인 돗토리 사구 연작은 앞서 진행된 외부에 의한 의뢰뿐만 아니라 다양한 군상과 스타일로 계속해서 표현됩니다.

이렇게 불투명한 비디오도 같이 전시되어 있고, 사구의 모호하고 보드라운 느낌을 벽 전체에 천을 덧대어 표현한 전시 기획도 인상에 남았습니다.

특히 <아빠와 엄마와 아이들> 사진은 보는 내내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일본의 가족상을 잘 보여주는 그의 대표적인 사진이기도 합니다.

그는 또한 아내의 전폭적인 지지와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아내를 모델로 한 사진들도 매우 ㅁ낳이 볼 수 있었습니다.

5. 새로운 모색

1950년대 리얼리즘 운동의 영향으로 우연한 스냅 사진들이 유행하면서 그 역시 자신만의 연출적 기법에 있어 새로운 모색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찍은 모래언덕에서의 연출 사진이 아닌 다양한 조형적인 사물의 추상 사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상 사진 역시 모래사구에서 찍은 시리즈와 뭔가 비슷한 느낌은 여전히 지울 수가 없다는 생각도 들고 반면 이런 사진도 찍었었나 할 정도로 새로운 이미지들도 볼 수 있습니다.

6. 일상의 풍경

그렇게 10년이 지나 그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일상의 풍경들을 하나둘씩 찍어내기 시작합니다.

기존에 찍은 연출이나 추상 사진 같은 센세이션 한 느낌은 없지만 일상의 표정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마치 힘을 잔뜩 주었던 지난날의 과거를 버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힘을 뺀 모습이랄까요.

그렇게 찍은 사진들은 <아이들의 사계절>이라는 제목으로 1971년 사진집을 출판하게 되면서 그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7. 작은 이야기

그렇게 이어진 일상의 야기들이 모여 <작은 이야기>라는 연작으로 탄생하게 되었는데 무려 12년간 이어졌다고 합니다. 요즘 인스타그램의 사진 스타일 같은 1:1 핫셀블라드로 찍은 사진들만 봐도 시대를 앞서갔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 유럽 여행

그는 여행을 잘 다니지 않는 스타일이었지만 59세가 돼서야 비로소 난생처음 유럽여행을 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찍은 유럽의 모습들은 그만의 새로운 시선들로 표현되었습니다.

9. 컬러 사진으로의 전환과 노스탤지어

앞서 본 사진들이 모두 흑백 사진인데 반해 그는 후기에 작은 코닥 카메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표현한 컬러사진을 찍게 됩니다.

흑백 사진은 상당히 미니멀했다면 컬러 사진은 좀 더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와 색이 다채롭게 표현되었는데요, 특히 희뿌옇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그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잘 담아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10. 패션 사진

1983년에 우에다는 아내를 잃고 방황하던 중 차남의 소개로 패션 브랜드의 화보를 촬영하게 됩니다.

젊은 시절 패션 사진을 찍는 일반 사진가와는 달리 70세가 넘어서 첫 패션 사진을 찍은 그는 그때 다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고향인 모래언덕에서 촬영을 하며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화화를 연상시키는 1980년대 화보를 찍데 되었고, 이는 1990년대 후반까지 이어졌다고 하니 가히 놀랄 따름입니다.

패션 화보를 촬영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다림과 인내의 싸움기이고 한데요 고령의 연장자가 그것을 해내었다고 하니 다시금 거장은 거장 답구나 싶었습니다.

11. 정신적 아마추어리즘

맨 위층에는 노년 시절 찍은 <환상 유람>시리즈의 추상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는 매번 자신은 시골에 사는 아마추어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이 모든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프로가 된다면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에 짓눌리기 마련인데 이렇게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아마추어 마인드를 갖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 몰두한 그의 삶의 철학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역시는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사진들이 많은데요, 물론 화면으로도 볼 수 있지만 우에다 사진은 직접 보아야 그 느낌과 맛이 더 살아나는듯싶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꼭 직접 전시에 가보셔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에다 쇼지 모래극장 Ueda Shoji 《 Theatre of the Dunes 》 – 피크닉 전시 더 읽기"

Josef Koudelka 요세프 쿠델카 – 사진으로 삶의 방황을 이야기하다

Josef Koudelka 요세프 쿠델카

매그넘(Magnum)에는 많은 유명 포토그래퍼가 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포토그래퍼가 몇몇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전설적인 포토그래퍼가 바로 요세프 쿠델카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요세프 쿠델카에 대해서 좀 더 집중적으로 다루어 봅니다.

Magnum has a lot of famous photographers, but there are some that make a strong impression, and the most legendary photographer is Yosef Kudelka. This post focuses more on Yosef Kudelka.

(사진 출처 : Magnum Photos)

 이름 (Full name) : Josef Koudelka

출생 : 1938년 1월 10일, 체코 보스코비체

쿠델카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지만 정치적 망명으로 인해 프랑스로 귀화하여 주로 파리와 프라하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입니다.

처음에는 항공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62년 취미로 집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1960년대 후반에 전업 사진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프라하의 침공 소련 사진 등을 찍으며 익명인 P.P (Prague Photographer)로 활동하면서 사진들을 출판하였고 1969년 로버트 카파 금메달을 수상하였습니다. 1980년에는 정치적 망명을 위헤 체코를 떠나 매그넘 포토스에 합류했습니다.

특히 이후 1975년에 출판된 그의 첫 사진집인 <집시>를 시작으로 망명자들 (Exiles, 1988), 혼돈 (Chaos, 1999), 침략 68: 프라하 (Invasion 68:Prague 2008), 벽 (Wall, 2013), 가장 최근의 책 폐허 (Ruines, 2020)을 내놓았습니다. 이후 유수의 많은 사진가 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국제적 명성은 널리 알려지며 세계 많은 곳에서 그의 전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Kudelka is a photographer born in Czechoslovakia but naturalized to France due to political exile, working mainly in Paris and Prague.

At first, he worked as an aviation engineer, but he began photographing gypsy as a hobby in 1962, and he began working as a full-time photographer in the late 1960s . Later, he published pictures while working as an anonymous Prague Photographer, taking photos of the Soviet Union and more, and won the Robert Kappa Gold Medal in 1969. In 1980, he left the Czech Republic in political exile to join Magnum Photos.

Specifically, he has since released Exiles (1988), Chaos (1999), Invasion 68: Prague (2008), Wall (2013), and the most recent book Ruines (2020), starting with his first collection of photographers, which was published in 1975. Since then, his international fame has become widely known and his exhibitions are being held in many parts of the world, winning many prestigious photographers’ awards.

 

아마도 그를 대표하는 사진은 첫 사진집인 <집시>의 사진들 입니다.

제목 그대로 당시 떠돌아다니는 집시들을 찍은 사진으로 기존의 흑백사진과는 또 다른 좀 더 진듯한 농도와 함께 알듯 모를듯한 그들의 비참하지만 그래도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삶을 그대로 잘 담아내었습니다.

Perhaps his representative photographs are those of his first photo book, Gypsy.

As the title suggests, the photos of gypsies wandering around at the time contain a more serious concentration different from the existing black-and-white photos, and their miserable but still difficult human life.

Romania. 1968

Kadan, Czechoslovakia. 1963

<집시> 시리즈의 사진에서는 특히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가 인간의 군상과 각기 다른 표정들에서 오는 농축된 삶의 힘겨움을 담아냅니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살아야 하고 살아내야 하기에 열심히 버티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집시로 산다는 것은 떠도는 무언가를 잡는 일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서로가 함께 살아야 이겨낼 수 있는듯 보입니다. 때로는 죽음을 곁에서 아주 가까이 마주쳐야 하지만 그 안에서 남아있는 사람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산다는 것은 곧 우리 모두가 지구상에 떨어진 집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One of the highlights of the “Gypsy” series is the concentrated struggles of life that come from the human phantasmagogy and different facial expressions. But we may be holding out and finding happiness in it because we have to live to the end. 

Living as a Gypsy is both catching something that is wandering and at the same time, it seems that we can overcome it only when we live together. Sometimes you have to face death very closely, but the rest of you do not lose your laughter and continue to live. Perhaps living is a Gypsy that we all fell on Earth.

Festival of gypsy music. Straznice, Czechoslovakia. 1966

Jarabina, Czechoslovakia. 1963

Velka Lomnica, Czechoslovakia. 1966

Kadan, Czechoslovakia. 1963

하루하루가 고달픈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더 밝고 긍정적으로 버텨냅니다. 갈비뼈가 드러나는 가슴팍을 서로가 자랑하듯이, 아무것도 없지만 부모의 따뜻함은 잃지 않아 괜찮다고 말하는 것 처럼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을 보면 언제나 희망이 보이기도 합니다.

Children endure brighter and more positively, even when each day is struggling. Like each other boasting of a ribbed chest, saying it’s okay to have nothing, but not to lose the warmth of your parents. Perhaps that’s why when I see my children, I always see hope.

Zehra, Czechoslovakia. 1967

Svinia, Czechoslovakia. 1966

Czechoslovakia. 1967

때로는 떠도는 삶은 고독과 맞닿기도 합니다.

언제나 불안하고 홀로 견뎌야 하지요. 잠시나마 담배에 의존이라도 해야 마음이 놓일까요.

Sometimes a life on the road meets solitude.

We are always anxious and have to endure it alone. Do they need to rely on cigarettes for a little while to feel better.

Czechoslovakia. 1962

Czechoslovakia. 1967

그는 항상 피사체와 거리를 두고 생각의 여지를 남겨놓으며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모든 시각은 자신의 경험으로 해석되기에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르게 해석하지 않을까 싶지만 쿠델카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망명생활은 집시의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기에 멀리서도 그들의 삶을 깊이 파고드는 사진을 찍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혼을 찍는 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 경험이 투영되어야 나올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It is said that he always takes pictures, keeping distance from the subject and leaving room for thought. 

Every perspective is interpreted by one’s own experience, so if one look at the same thing, he might interpret it differently, but looking at Kudelka’s photographs, his exile was able to better understand the Gypsy’s life, so he took pictures of them from afar. 

I think photographing the soul is a work that can only come out when one’s mind and experience are projected.

(사진 출처 : Josef Koudelka <Gypsies>)

Josef Koudelka 요세프 쿠델카 – 사진으로 삶의 방황을 이야기하다 더 읽기"

Juergen Teller 유르겐 텔러 – 이 시대의 가장 핫한 패션 포토그래퍼

Juergen Teller 유르겐 텔러

요즘 가장 핫한 패션 포토그래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분, 바로 유르겐 텔러 (Juergen Teller)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핫하다고 하기에는 오래전부터 인기가 많은 작가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매체에 소개된 작가이기도 해서 이미 어디선가 보았을 사진들이 많을듯 합니다. 패션 화보나 광고를 보다보면 뭔가 다르고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는 사진이다 싶으면 유르겐 텔러가 찍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Juergen Teller

 

이름 (Full name) : Juergen Teller

출생 : 1964년 1월 28일 (59세), 독일 에를랑겐

 

그의 사진이 유명해진 것은 록그룹 너바나(Nirvana)의 보컬 리스트인 커트 코베인 (Kurt Cobain)을 찍으면서 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다양한 유명 패션 브랜드 광고와 켐페인 사진을 찍으면서 점차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기간이 벌써 30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의 사진을 보면 상당히 직전적이고 노골적이지만 형식에 얽메이지 않은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이는 어떤 조명도, 후보정도 하지 않고 오로지 한 종류의 카메라만을 사용해서 찍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에서도 기인합니다.

유명한 사진작가이니만큼 2011년에 대림미술관에서도 전시도 했습니다.

오랜기간 사랑받은 사진들이 많은 만큼 그중에서도 베스트 컷을 뽑아 소개해 봅니다.

1. Magazine

그는 주로 새로운 환경에서 실험적인 사진들을 많이 찍는 패션화보에서 특히나 두각을 나타냅니다.

케이트 모스 (Kate Moss)가 낡은 수레에 누워있는 모습이라던지, 노년의 비비안 웨스트우드 (Vivienne Westwood)의 누드사진 등 획기적인 실험을 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그 밖에도 일상 속 희화한 사진, 뮤지션 비욕 (Bjork)과 아들을 찍은 사진, 강아지가 물에 젖어있는 사진 등 재밌지만 사랑스러운 사진 등 다양한 느낌을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 전개합니다.

Kate Moss, No 12, Gloucestershire, 2010

Mother with Crocodile, Bubenreuth, Germany 2002

Cat smoking, Hydra, 2012

Björk and son, Iceland 1993

Pettitoe, Suffolk, 2011

Smiling Ed, London 2005

2. Advertisement

이렇게 위트있는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크리에이티브한 패션 광고 사진에서도 두각을 나타냅니다.

매번 회자되는 얼굴은 안나오지만 모델은 빅토리아 베컴이었던 마크제이콥스의 쇼핑백을 찍었던 광고라던지, 피비 필로의 전성기 시절에 찍은 셀린느 광고, 최근 가장 주목받는 럭셔리 브랜드인 로에베 화보까지 정말 그가 안찍어본 브랜드가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재밌는것은 그가 찍은 사진들은 브랜드는 다르지만 비슷하면서도 각 브랜드만의 색을 아주 잘 입혀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보는 마법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Victoria Beckham, Legs, bag and shoes, Marc Jacobs Campaign Spring Summer 2008, LA 2007

3. Street Photography

재미있게도 그가 찍으면 스트릿 사진도 작품이 됩니다. 러프한 스타일의 느낌이 스트릿 사진도 매우 잘 어울리는 느낌인데 단순히 있는 그대로 찍는 것이 아닌 독특한 포즈를 취한 것이 특징입니다.

Lori Fredrickson, London, 23rd March 1999

Domenique, London, 29th September 1998 / Lori Fredrickson, London, 4th February 1999

Lori Fredrickson, London, 4th February 1999

4. Collaboration & Product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를 많이 한 만큼 브랜드와 같이 만든 제품들도 많습니다.

2021 SS에는 런던의 스케이트보드와 패션을 기반으로 하는 팔라스(Palace)와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고 당시 그의 신작과 더불어 80년대 아카이브를 활용한 작품들을 많이 출시했는데 후드티, 토트백, 스테이트 보드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들은 런던, LA, 도쿄 등 해외 오프라인과 국내 명품 플랫폼에서도 구매도 가능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가끔 리셀러로 판매하시는 분들이 올리기도 할 정도로 구하기 힘들만큼 제품들이 인기가 많기도 했습니다.

팔라스는 스트릿을 기반으로 언제나 신선한 메시지를 던지는 재미있는 브랜드인데 유르겐 텔러의 작업 스타일과 많이 닮아서 그런지 제품들이 매우 잘 어울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2023 FW에는 YSL 생로랑의 후원으로 전시를 열게 되었는데 이와 함께 YSL의 콜라보레이션 티셔츠, 홈웨어,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으로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입생로랑과 유르겐 텔러가 언뜻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특유의 생로랑의 시크함이 유르겐 텔러의 위트와 더해져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해당 제품은 당시 생로랑 매장 뿐만 아니라 생로랑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5. Exhibition

유명한 작가인 만큼 전시를 열기도 하였는데 첫 개인전은 SKP-S의 후원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전시 제목이 <What Aare We Talking About?>이라는 제목으로 열렸는데 패션 캠페인의 일환으로 풍경이나 정물사진, 포트레이트 등 편집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이 역시 JW Anderson과의 콜라보레이션이 같이 이루어져서 있는 상당히 raw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1월에 그는 YSL 생로랑의 후원으로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Paris Grand Palais Ephemere)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전 작품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인작업과 비디오, 설치작품도 선보인것을 보니 좀 더 경계없는 자유로운 그만의 작품세계가 앞으로도 계속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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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o Dutesco 로베르토 듀테스코

Roberto Dutesco 로베르토 듀테스코 – The Wild Horses of Sable Island

Roberto Dutesco 로베르토 듀테스코

오래전 우연히 알게 된 사진과 사진가가 있습니다.

저 멀리서 봐도 감동적인 야생마(Wild Horse)의 형상들의 사진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데요,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사진들이기에 이번 기회에 소개해 봅니다.

Roberto Dutesco 로베르토 듀테스코

이름 (Full name) : Roberto Dutesco

출생: 1961년 6월 6일 (62세),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적: 캐나다

로베르토 듀테스코(Roberto Dutesco)는 루마니아 출신의 캐나다 사진작가이자, 동시에 영화 제작자, 영화감독, 시인, 탐험가 이기도 합니다.

그의 사진들은 대체적으로 촬영차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작업한 사진들이여서인지 다양한 풍경의 사진들이 많습니다.

처음 시작은 캐나다 몬트리올 패션 사진가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확실히 사진들의 어떤 부분들은 화보같이 과감한 샷과 스케일들이 돋보입니다. 

그는 이후 캐나다 몬트리올, 뉴욕, 브라질 등 35년 이상, 75개국 이상 여러 방면으로 다각도로 활동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진이자 인상적인 사진이 바로 세이블 섬의 야생마들(The Wild Horses of Sable Island) 시리즈입니다.

로베르토 두테스코는 1994년 세이블 섬과 야생마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여러 차례 섬을 방문하면서 야생마의 아름다움과 고립, 그리고 그들의 삭막한 서식지를 스틸사진과 16mm 필름으로 담아냈습니다. 이 여정에서 그는 아름다움과 방해받지 않은 자유를 포착하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는 예술과 아름다움이 사람들의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변화시킨다는 믿음으로 작품 뿐만 아니라 강연, 자선활동 등 여러가지 일들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 시리즈는 사진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인 <Chasing Wild Horses>이라는 이름으로 촬영을 하였고 로베르토가 세이블 섬을 탐험함 과정을 기록한 과정으로 40개국 이상에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2006년에 설립된 로베르토의 첫번째 소호 갤러리는 뉴욕시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영된 단일 테마 중 하나로 Art Architecture Design에서 꼭 방문해야 할 장소 50곳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이외에도 다큐멘터리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마침 유튜브에 트레일러 영상이 있어 링크를 걸어봅니다.

다른 많은 사진가들도 말의 사진을 찍습니다만 로베르토의 야생마 사진은 뭔가 계속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 마력이 있습니다.

이유는 야생마가 달리는 모습 그대로 광활한 자연을 포착한 것도 있지만, 클로즈업한 사진처럼 무언의 눈빛으로 말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이라던지, 달리면서도 미세하게 포착한 그들의 행동이나 표현방식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초원 위에서 한없이 자유로운 것 같지만 어떠한 공간 안에 갇혀있는 느낌이 드는건 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야생마 특유의 생동감과 초원 위에서 힘차게 달리는 모습 등 자유를 갈망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뭔가 모를 애잔함이 묻어납니다. 그 와중에 가족과 동료애도 보이며 야생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광활한 여정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만약 우리 역시 자연속에 이렇게 풀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그 삶은 어떤 삶으로 채워질까요.


우리가 말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어쩌면 힘차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구가 가장 잘 투영되는 동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언제나 곁에 이동수단으로서 함께 해온 말은 인간에게는 오래전부터 너무나 친근하고 친숙한, 삶의 동반자 같은 동물이기도 하지요. 때로는 말의 선한 눈을 보면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할 때도 있으며 자신 스스로의 내면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어떤 바람이 있는지 그들의 눈을 통해서 나를 바라보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기에 말이란 존재는 그 어떤 동물과는 다르게 다가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 살다가 지치면 위로하듯 바라보는 그들의 눈망울을 보면 마치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있기도 하네요. 아마도 로베트로의 사진들은 우리의 그런 내면의 마음을 아주 잘 표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은 전체적으로 모노크롬 흑백과 세피아 톤으로 담아내어서 그런지 묵직하고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세피아의 브라운 톤은 야생마 특유의 바디 컬러와 드넓은 사막의 모래바람에서 느껴지는 그야말로 야생의 와일드함을 잘 나타내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로베르토 듀테스코는 오래전 한국에도 방문한적이 있습니다. 당시 제2회 아트 부산에 나와 전시를 하기도 했는데, 당시 작가님을 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만났던 작가님 역시 작품처럼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시면서 작품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주시고 사인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작품은 사람을 따라간다는 말을 그때 많이 느꼈던 것 같네요.


그 밖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틈틈히 전시를 하고 계시며 관심 있으신 분은 아마존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진집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작가의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하시면 야생마 시리즈 뿐만 아니라 꽃이나 사막이나 물 등 자연에서 찍은 좋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좀 더 많은 사진을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언젠가 한국에서도 개인전이 열렸으면 하네요.

 
 (사진 출처 : dutescoart.com)

 

official web site : https://dutesco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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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Laiter 사울 레이터 – 사울 레이터의 모든것 All about Saul Laiter

Saul Laiter 사울 레이터

예전 피크닉 전시 덕분에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사울레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컬러 사진의 전설이라고 하지만, 사실 사울레이터는 화가를 꿈꾸다 자신이 살고있는 뉴욕 거리를 하나씩 찍기 시작하면서 숨겨져 있던 그의 사진이 60여년만에 세상에 알려지면서 유명해지신 분이지요.

그의 특유의 세련되지만 인간적인 시선은 영화 <캐롤>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울레이터의 사진집은 사진도 좋지만 그가 전하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아 이번 기회에 같이 이야기해 봅니다.

I would like to talk about Saul Laiter, who became famous in Korea thanks to the old Picnic exhibition.

He’s a legend of color photography, but in fact, Saul Laiter became famous when he dreamed of becoming an artist and started photographing the streets of New York one by one, and his hidden photographs became known to the world more than 60 years later.

His unique sophisticated but humane gaze became the motif of the movie Carol.

Saul Laitor’s photo book is good, but the message he delivers touches my heart, so let’s take this opportunity to talk together.

 

이름 : Saul Later

생애 : 1923년 12월 3일 ~ 2013년 11월 26일, 미국 펜실베니아 피츠버그 출생

1923년 피츠버그의 독실한 유대교 집안에서 태어나 랍비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지만 1946년 학교를 중퇴하고 화가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 이후 친구이자 추상표현주의 화가인 푸세트 다트에게 포토그래퍼가 될 것을 권유받았고, 30년 가까이 성공적인 패션 포토그래퍼로 활동했으며 《하퍼스 바자》, 《엘르》, 《에스콰이어》, 영국 《보그》, 《라이프》 등에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업무감사 차 뉴욕을 찾은 독일 출판사 ‘슈타이들’의 대표가 우연히 그의 작품을 보게 되면서 60년 만에 레이터가 찍은 사진들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다채로운 색감을 지닌 그의 사진들은 ‘컬러 사진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비비안 마이어와 함께 영화 〈캐롤〉의 배경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2012년에는 그의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In No Great Hurry: 13 Lessons in Life with Saul Leiter〉가 개봉되었다. 작품집으로는 『Early Color(2006)』, 『Early Black and White(2014)』, 『In My Room(2017)』 등이 있다. 2013년 11월에 세상을 떠났다.

(출처 : 사울레이터, 더 가까이)

 

1. Fashion Photography 패션 사진

패션 사진으로도 너무나 유명한 그 여서 그런지 유난히 여성을 많이 찍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사울레이터가 찍은 여성의 모습은 관능적이면서도 세련된 기품있는 사진들이 많아요.

뉴욕은 우리가 생각하는 영화의 장면들과는 다르게 유럽 보다는 도시의 거리를 걷다보면 바쁜 사람들 틈 사이 있다보니 도시 자체가 거친 느낌이 많은데 당시 이렇게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찍은것이 놀랍기도 합니다.

There are many pictures of women, perhaps because they are so famous for fashion photography.

There are many sensual and sophisticated pictures of women taken by Saulater.

Unlike the scenes in the movie, New York is more busy than Europe when you walk on the streets of the city, so the city itself feels rough, but it is surprising that it was taken so naturally and elegantly.

 

Everything is a photo…

we live in a world where almost

everything is a photograph.

모든게 사진이다…

우리가 오늘날 살아가는 세상은

거의 모든 게 사진이다.

 

 

2. Daily Photography 일상 속 장면들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찍었던 사울 레이터는 마네킨도 마치 한 인간처럼 찍은 모습은 그만의 세심함이 돋보입니다.

Saul Leiter, who took the picture without missing anything trivial, also took a picture of Manekin like a human being, and his own meticulousness stands out.

 

There’s just too much.
모두 너무 지나치다.

 

 

3. Black and White Photography 흑백 사진

보통은 칼라사진을 찍는 그이지만 때로는 복잡한 도시의 모습을 단순화 하기 위한 흑백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흑백사진에서는 그만의 단순 명료함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여성 누드 사진들이 그의 흑백사진의 스타일을 두드러지게 알 수 있습니다.

He usually takes color photographs, but sometimes he takes black and white photographs to simplify the complexity of the city.

In black-and-white photography, you can feel his own simple clarity, especially his female nude photography, which highlights the style of his black-and-white photography.

 

4. Street Photography 거리에서

사울 레이터의 사진들은 여느 작가처럼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과는 달리

그저 근처 매일 걷던 뉴욕의 거리들을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입니다.

뉴욕이야 지나 가는대로 그림이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곳에 살고 있다고 한들 그렇게 나만의 시선으로 아름답게 담기는 어렵기도 하지요.

그의 사진을 보면 내가 살아가는 공간안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같은 장면이라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Saul Leiter’s photographs, unlike any writer who travels far to take good pictures

Most of them are just pictures of the streets of New York that I used to walk around the neighborhood every day.

I don’t know if anyone says it’s a painting as New York passes by, but even if you live there, it’s hard to capture it beautifully from your own perspective.

Looking at his picture proves that even the same scene can look different depending on what I think in the space I live in.

 
It is not where it is or what it is that matters but how you see it.
중요한 것은 장소나 사물이 아니라 자신의 시각이다.
 

사울 레이터의 사진은 색감도 색감이지만 독특한 구도도 한몫을 합니다.

숨어서 찍은듯 하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절묘하게 캐치하는 그의 사진들은 볼때마다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관점과 시야로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Saul Leiter’s photographs are not only colorful, but also unique composition plays a role.

His photos, which seem to have been taken in hiding, but are exquisite at catching the most important points, are amazing every time I see them.

Looking at his pictures, I think it’s important what you think and what perspective and perspective you look at.

 
I like it when one is not certain of what one sees.
When we do not konw why we are looking at it,
all of a sudden we discover something that we start seeing,
I like this confusion.
나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을 확신하지 못할 때를 좋아한다.
우리가 왜 그것을 들여다보고 있는지 모를 때,
갑자기 우리는 보기 시작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좋다.

 

사울 레이터의 사진들은 유난히 비오는 날의, 눈오는 날의 풍경들이 많습니다.

특히 빨간 우산의 풍경들은 그의 사진의 트레이드 마크일정도로 많이 등장합니다. 아마도 강렬하고 분명한 색이기에 포인트로 잡고 찍은듯 합니다. 물론 뉴욕의 오래된 낡은 벽돌색 빌딩과도 잘 어울리는 색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 역시 온통 불투명한 미래 뿐입니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혼란한 상황속에서 살아가는 곳, 특히나 뉴욕은 모든것이 뒤엉켜있고 믹스되어있는 가장 대표적인 집합체같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복잡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인지 도시의 색과 비오는 날과 눈 오는 날의 혼란스러움과 모호함이 잘 뒤섞여서인지 프레임에 아주 잘 담아내었습니다.

Saul Leiter’s photographs have a lot of scenery on an exceptionally rainy day, snowy day.

In particular, the scenery of the red umbrella appears a lot as a trademark for his photo. Perhaps it is a vibrant and distinct color, so it was taken with a focus. Of course, it also goes well with the old brick buildings in New York.

Our lives are all about an uncertain future.

Where you live in such a chaotic situation every day, especially New York, is also the most representative collective city where everything is intertwined and mixed.

Maybe it’s because it’s a city with a lot of people living such a complicated life, or maybe it’s a good mix of the color of the city and the confusion and ambiguity of rainy and snowy days, so it’s very well framed.

 
A window covered with raindrops interests me
more than a photograph of a famous person.
나는 유명한 사람의 사진보다
빗방울로 덮인 유리창이 더 흥미롭다.
 
Saul Laiter

당시만해도 사진은 흑백이여야 작품사진 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몇몇 사진가들은 흑백 으로 찍은 사진이 제대로 된 작품 사진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흑백사진만이 제대로 된 작품으로서의 사진이라는 편견을 사울 레이터는 자신의 사진으로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At that time, photographs tended to be black and white to look like works of art, and some photographers still think that photographs taken in black and white are proper works of art. 

Saul Leiter clearly reveals the prejudice that only black and white photography is a proper work of art.

 

5. Drawing and Painting 사울레이터의 그림들

사울 레이터는 원래 화가를 꿈꾸었기 때문에 색의 아름다움을 아주 잘 알기도 했기에 이렇게 자신만의 아름다운 색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그의 그림도 일부분 사울레이터가 그린 그림들이 있습니다.

사진과 결을 같이 하는듯 하지 않는듯 묘한 그림들이 많은데 밝지만 톤다운된 색감이 사울 레이터만의 색이 그림에서도 사진에서도 묻어납니다.

Saul Leiter originally dreamed of becoming an artist, so he knew the beauty of colors very well, so I think he was able to take pictures with his own beautiful colors.

At the end of the book, there are some of his paintings by Saulater.

There are many strange paintings that do not seem to be in harmony with the picture, but the bright but toned-down color of Saul Leiter’s own color is reflected in both the picture and the picture.

 
The important thing in life is not what you get
but what you throw out.
인생에서는 무엇을 얻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내놓는가가 중요하다.
 

그가 사진에서 가장 중요하게 하게 이야기 하는 부분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무엇을 얻는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그 안에서 깨닫고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또 다른 무언가를 내놓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요. 그것이 우리가 의미있게 살아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I think that’s one of the most important parts of the picture that he talks about.

What you gain is important, but it’s more important than anything else that you realize yourself and come up with something else to inspire someone. I think that’s the most important reason why we have to live meaningfully.

 

6. 다큐멘터리

2013년에 영국에서 토마스 리치 (Tomas Leach) 감독은 그의 사진철학과 생애에 관한 다큐멘터리인 <사울레이터 : In No Great Hurry : 13 Lessons in Life with Saul Leiter)를 찍기도 했습니다.

In 2013,  director Thomas Leach also shot a documentary about his photographic philosophy and life in the United Kingdom <In No Great Harry: 13 Lessons in Life> with Saul Leiter.

 
Life is full of unused opportunities or,
as my friend Henry used to say.
Saul, you have a talent for avoiding opportunities.
인생은 사용하지 않는 기회들로 가득하다.
내 친구 헨리는 자주 말했다.
사울, 자네는 기회를 피하는 재주가 있어.

 

사울 레이터는 사후에 더 사랑받은 작가이기도 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좋은 기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훗날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알려졌습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듬는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리라 믿습니다.

물론 살아가는 동안 혹은 먼 훗날 일지라도요.

그렇기에 우리는 어찌 되었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Saul Leiter is also a more beloved writer after death.

There were not so many good opportunities during my life, and it became known little by little as I got older.


I believe that if you live your daily life constantly refining yourself, you will have an opportunity someday.

Of course, in the course of your life or in the distant future.

Therefore, I think we have to live hard today anyway.

 

(사진 출처 : 모든 사진은 <All about Saul Laiter,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에서 에서 캡쳐했습니다.)

Saul Laiter 사울 레이터 – 사울 레이터의 모든것 All about Saul Laiter 더 읽기"

William Klein 윌리엄 클라인 – 저널리즘 포토그래피의 선구자

 William Klien

《 Dear Folks 》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사진가를 꼽자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로 손꼽히는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ien)은 아마 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면 다들 아실텐데요, 작년 5월에 국내 대표적인 사진 미술관 중 하나인 뮤지엄 한미에서 사후 첫 회고전인 <Dear Folks>를 열기도 했기에 전시 당시 찍은 사진과 함께 윌리엄 클라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William Klein 윌리엄 클라인

 

출생 : 1926. 4. 19, 뉴욕 출생

이름 (Full name) : William Klein

출생: 1926년 4월 19일 ~ 2022년 9월 10일, 미국 뉴욕

학력: City College of New York, La Sorbonne, Fernand Leger

국적: 미국, 프랑스

 

1928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윌리엄 클라인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군인으로 파병되었다 프랑스에서 그림 공부를 하게 되며 회화작업의 연장으로서 추상적 사진을 찍게 되면서부터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당시 입체주의 회화의 거장인 페르낭 레제(Fernand Leger)에게 그림을 배우면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이후 1955년에 뉴욕으로 돌아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으로부터 물려받은 라이카 카메라를 가지고 뉴욕 곳곳의 거리 풍경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가 파리에서 선보인 <뉴욕(New York)>이라는 사진집을 출간하였고  이 사진집이 그 해의 최우수 사진집으로 뽑히면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나다르 사진상을 받게 되면서부터 전 세계에 알려지며 최고의 포토그래퍼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후 그는 보그(Vogue)지의 패션 사진을 찍게 되고 이어서 로마, 모스크파, 도쿄 사진집을 연이어 출간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영화 감독으로도 활양하였으며 계속해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진전을 열고 전시를 하게 됩니다. 화가,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영화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그는 각 매체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새롭게 그가 가진 독특한 시선과 구도, 생각등을 표현하면서 지금의 현대 사진과 영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진역사에서 대단한 한 획을 그은 작가이기도 합니다. 

윌리엄 클라인의 사진들은 흑백사진이 주를 이루며 그만의 흑백의 대비가 진득하면서도 강렬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마치 진한 잉크로 마구 찍어낸 오래된 뉴욕 신문과 매거진을 들여다보는 느낌마저 듭니다.

스트리트 사진을 많이 찍은 만큼 그의 사진에서는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모습과 인물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구도나 순간포착, 리얼리티는 현재 그의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마치 그 시절 그 세계에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모델 역시 거리의 평범한 사람들, 부르주아, 흑인, 어린이,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 등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그 와중에 그들이 느끼는 순간의 감정과 행동, 포즈까지 아주 절묘한 순간을 포착하고 그 안에서도 새로운 구도와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다양한 포즈와 구도,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주로 스냡샷을 중점으로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을 맞춰 찍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초점이 맞고 안맞고를 떠나 찰나의 순간을 담아낸다는 사진의 기본적인 기능에 매우 충실하였으며, 노출이 부족하거나 구도가 맞지 않는 어떤 이론적인 기술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찍었다는 점이 그만의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사람과 군중을 향했고, 새로운 이미지와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매체들을 사용했습니다. 사진들은 수많은 신문이나 책, 잡지에 나기도 했으며 텔레비전 화면이나 대형 영화관 스크린에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여주는 그의 목소리는 매우 현실적인 다큐멘터리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재의 삶과 이어지는 일상적이고 풍자적이며 때로는 도발적이고 위트넘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항상 손에서 카메라를 놓치 않고 있는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담으려 했던 그의 노력은 사진을 보는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때로는 치열한 현실을 마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반영하여 담아내는 그 순간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그리고 사진이 존재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밖에도 그는 패션사진가로서 활동도 활발히 하였습니다. 지금 다시 보아도 손색이 없을만큼 모델과 사람을 이해하고 찍은 구도와 환경, 패션 그 자체를 돋보이게 만드는 이미지는 현재 화보로 사용한다 하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큼 세련되었습니다.

50여년간 찍어온 그의 작품세계를 보며 사진은 사진으로서 장면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제 우리가 살고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리티이기도 하며 삶의 비극이자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도구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장 현실적인 예술을 담는 매개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누구나 사진을 찍고, 기록을 하고 남길 수 있는 시대이지만 그 안에서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인간적인 내면의 고군분투와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기도 하며 때로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윌리엄 클라인 사진은 사진집으로도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리며, 추후 전시 기회가 되신다면 꼭 방문하셔서 보시길 바랍니다.

William Klein 윌리엄 클라인 – 저널리즘 포토그래피의 선구자 더 읽기"

Vivian Sassen 비비안 사센 – 패션 사진으로 표현한 인체의 추상화

Vivian Sassen 비비안 사센

많은 패션 사진가들이 있지만 수많은 커머셜 광고판에서 자신만의 색을 분명하게 표출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진들이 오고가는 패션계에서 유난히도 한장의 사진이 꽤나 눈에 밟혀서 한때 무척이나 많이 찾아본 사진들이 있습니다.

그 대비와 색이 매우 인상적이여서 항상 저장해놓고 보게 되는 사진가 중 하나인 비비안 사센 (Vivian Sassen)에 대해 소개해 봅니다.

There are many fashion photographers, but it’s not easy to express your colors clearly on numerous commercial billboards.

In the fashion world, where countless photos come and go, one picture is especially noticeable, so there are pictures that I once looked for a lot.

The contrast and color are so impressive that I introduce Vivian Sasen, one of the photographers I always save and see.

1. About

 

 

 

이름 : Vivian Sassen 비비안 사센

출생 : 1972년 7월 5일 (50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학력 : Utrecht School of the Arts, ArtEZ Arnhem

 

네덜란드의 예술가이자 패션 포토그래퍼 이기도 합니다.

패션 포토그래퍼는 주로 남성 작가가 많기도 하기에 사진만 보면 남성 작가가 찍은 듯 하지만 비비안 사센은 여성 포토그래퍼 입니다.

특히 색의 명암과 대비가 뚜렷하고 신체와 움직임의 표현 또한 그로테스크하며 추상적인 이미지를 주로 표현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사진 중 하나는 흑인을 모델로 하여 블랙 스킨 톤과 원색톤의 색감을 너무나 잘 담아내는 포토그래퍼 입니다.

실제로 패션과 사진을 같이 공부한 작가라서 인지 혹은 여성 작가인지는 몰라도 여성의 옷의 흐름과 느낌에 대해 매우 잘 표현한 이미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자칫 멋과 감각에만 의존하기 쉬운 패션사진을 작가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담아 표현하며 패션의 애티튜트를 아주 잘 담아내는 포토그래퍼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호불호가 없는 포토그래퍼 중 하나기도 하지요.

그녀가 찍은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아름다움과 멋, 동시에 인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패션이란 결국 사람이 입고 사람이 표현하는 사람과 가장 밀접한 매개체 이기도 한데 이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래 사진은 Time지에 소개되었던 사진으로 그녀의 사진 철학을 가장 분명히 보여주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아주 원초적이지만 그 안에서의 색의 대비 하나로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아주 좋은 사진입니다.

He is also a Dutch artist and fashion photographer.

Fashion photographers are mostly male artists, so they seem to have been taken by male artists just by looking at the pictures, but Vivian Sassen is a female photographer.

In particular, the contrast and contrast of colors are clear, and the expression of body and movement is grotesque and mainly expresses abstract images.

Among them, one of the most impressive pictures is a photographer who models black people and captures black skin tone and primary color tone so well.

In fact, I’m a writer who has studied fashion and photography together, so I don’t know if I’m a female writer, but I can see a lot of images that express the flow and feeling of women’s clothes very well.

The artist is also a photographer who expresses his affection for humans and captures the attitude of fashion very well. Perhaps this is why he is one of the photographers that many people like and dislike.

When I look at the pictures she took, I can feel the beauty, the beauty, the beauty, and the affection for humans at the same time.

Fashion, after all, is the closest medium to what people wear and express, and I think you understand it very well.

The picture below was introduced in Time magazine, and it is also the picture that most clearly shows her photographic philosophy.

It’s a very basic, but it’s a very good photograph that creates an intense image with one contrast of colors in it.

2. Fashion Photography

그녀는 패션 사진가답게 참으로 많은 화보와 브랜드 이미지를 작업하기도 했는데요

심플한 느낌을 주로 담는 그녀의 스타일과 잘 맞는 2014 SS에 아크네와 진행한 화보는 깔끔함을 추구하는 아크네와 찰떡 궁합이였던 느낌이면서 묘하게 미래적인 느낌이 듭니다.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유니크해보이는 화보이기도 하네요.

As a fashion photographer, she worked on so many pictorials and brand images

The pictorial with Acne in 2014 SS, which fits well with her style, which mainly contains simple feelings, feels strangely futuristic and a perfect match with Acne, who seeks neatness.

It’s a pictorial that looks unique even though it’s been a while.

3. Magazine

그녀는 패션잡지의 화보도 많이 작업하는데 대부분의 사진들이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확실히 포즈와 구도, 색에 대한 감각이 정말 군더더기 없을만큼 탁월합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포스들이 많기도 한데 이 부분이 그녀의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도 합니다.

She also works on a lot of fashion magazines, and most of the pictures are so good that they are indispensable.

Certainly, the pose, composition, and sense of color are really outstanding.

There are a lot of very simple but unimaginable forces, which also makes her image stand out even more.

Vivian Sassen 비비안 사센 – 패션 사진으로 표현한 인체의 추상화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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