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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LGARI Serpenti Infinito 불가리 세르펜티 인피니토 – 푸투라 서울 전시

BVLGARI

Serpenti Infinito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전시를 하지만 특히 럭셔리 브랜드의 전시는 팝업과는 다르게 조금 더 깊게 다가가지 않나 싶은데요, 이번 불가리 전시 이러한 면모를 잘 보여주는 전시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불가리가 모티브로 하는 뱀의 상징성을 다양한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보이는 작품과 함께 소개합니다.

2025년이 푸른 뱀의 해인 만큼 올해를 기념하고자 지난 1월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된 전시이기도 한데요,

럭셔리 하이 주얼리 브랜드는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는 또 다르게 좀 더 고가이다 보니 대중과의 벽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재탄생 Rebirth

1층 로비 위는 재탄생을 주제로 한 작품과 불가리의 주얼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로 오래전 불가리의 헤리티지를 표현한 주얼리와 함께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로 골드 소재의 시계들이 많았는데 뱀의 똬리를 튼 형상들이 많았습니다.

뱀의 모습 그대로를 표현한 아주 오래전에 제작된 클래식한 주얼리들은 지금 봐도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세심한 세공 기술을 보여줍니다.

일부는 에메랄드, 젬스톤 등 컬러감을 입힌 주얼리들도 볼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도 일부 포함된 제품들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세공 기술이 상당히 섬세한데 하나하나 이어 제작한 불가리만의 장인 기술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전시장 한가운데는 유리공예로 제작된 박혜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32개의 수조에 물과 유리를 섞어 만든 작품이기도 한데요, 뱀의 형상을 진화의 과정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유리 자체가 뜨거운 열을 가해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한 작품에서 보는듯했습니다.

왼쪽 벽면에는 금박으로 장식된 이준아 작가의 그림과 배우 하정우 작가의 평면회화도 같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금속에 옻칠을 더해 표현한 김옥 작가의 작품도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3개의 탑은 일종의 우리가 돌탑을 쌓을 때 느끼는 감정인 소망과 기원을, 바닥에 놓인 돌과 같은 형태를 하나의 연계성을 보여주는데요, 거기에 창밖의 빛에 반사되는 거울까지 뭔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또 하나의 공간을 표현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변화 Transform

불가리가 이번 전시를 오픈하게 된 또 하나의 화두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기도 합니다.

역사 깊은 아주 오래된 주얼리 브랜드지만 시대에 따라 변화하여 계속해서 발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최고은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바닥에 숨겨진 파이프를 일자가 아닌 조금 다른 형태를 통해 공간을 벗어난 하나의 변화로 인해 또 다른 확장과 형상을 보여줄 수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2층 가운데 있었던 서도호 작가의 작품도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하나씩 쌓아 올린 인간의 군상들은 일종의 사건의 연결을 의미하고 위는 투명한 “원인”을, 아래는 그 “결과”를 나타내는 색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또한 불가리는 하이 주얼리뿐만 아니라 가방들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조금 다른 점이라면 확실히 반작이는 주얼리 부분의 전면이나 손잡이가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왠지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없는 백이긴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보는 맛은 있었던 것 같네요.

이곳에서도 주얼리 전시는 계속됩니다.

고대 로마 모자이크에서 영감을 받은 칼라(Calla) 패턴을 표현한 주얼리인데 흐르는 곡선이 상당히 부드럽고 정교합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 등을 활용한 주얼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이번에 제니의 <Zen> 뮤직비디오로 화제가 되었던 사진가이자 아트디렉터인 조기석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뱀을 일종의 순환의 상징으로 여기며 인간과 함께 공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문득 불교의 윤회사상이 생각나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밖의 야외 테라스에 나가면 거대한 조각들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최정화 작가의 작품으로 일종의 돌탑 같은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는 실제 돌은 아니고 바다에 버려진 스티로폼으로 만들었는데 날이 맑아서인지 마치 도시 한가운데 새로운 공간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진화 Evolution

다시 1층으로 내려온 새로운 공간에는 계속해서 불가리의 여러 주얼리 제품과 좀 더 다양한 현대적인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주얼리는 바이퍼(Viper), 팔리니(Pallini), 투보가스(Tubogas) 라인의 컨템포러리 컬렉션을 보실 수 있는데 현재의 독보적인 불가리만의 세공 기술을 볼 수 있습니다.

불가리 주얼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신체 구조에 맞게 착 감기는 듯한 착용감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마디마디마다 분절 구조로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그만큼 쪼개지는 부분이 많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기술이기도 하거니와 모든 구간에 용접이 들어가지 않다 보니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냥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주 화려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계속 이어지는 장인 정신 덕분에 기술이 발전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혁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 또한 이를 보여주기 위한 또 하나의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어떤 노력은 때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지만 장인 정신과 기술혁신은 생각보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장인들과 아티스트에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은 그 과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얼리 옆에는 구기정 작가의 작품은 마치 자연과 금속이 섞이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질적이지만 그 움직임은 원초적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는 증강현실로 구현해낸 작품인데 어쩌면 미래의 모습은 아주 원초적인 것과 아주 기술적인 것들의 결합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지연 작가의 작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3D 프린팅된 구조물을 500배 확대한 현미경으로 찍어 하나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데 어쩌면 이러한 과정들은 우리가 보지 못한 것들을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푸투라 서울 개관전 참여 작가로 화제가 되었던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작품을 이번 불가리 전시에서도 관람하실 수 있는데요, AI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와 이미지들을 미러룸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마치 우주의 어떤 다른 공간에 온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앞서 본 뱀의 형상을 미래적인 움직임과 시각적인 이미지를 공간 안에서 나타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영상에서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유튜브에 올려봅니다.

전반적인 기획이나 전시 내용이 일반 전시만큼 상당히 좋았던 전시입니다.

단순 팝업이라기보다는 불가리가 추구하는 헤리티지와 본질에 집중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실험적인 콜라보를 보여준 전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시는 무료이며 아직 관람하지 못하신 분이라면 꼭 방문해 보셔서 직접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시 기간 : 2025. 3. 28 – 2025. 4. 13

관람 시간 : 10:00am – 6:00pm (입장마감 5:00pm)

장소 : 푸투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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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a x Andersson Bell 자라 x 앤더슨벨 : 펑크 스타일 컬렉션 콜라보 Punk Style Collection Launch

Zara X Andersson Bell

자라 x 앤더슨벨

자라(Zara)는 종종 국내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최근 해외에서 특히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앤더슨벨(Andersson Bell)과 함께 콜라보를 하면서 성수동에 팝업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자라야 많은 분들이 아실테고, 앤더슨벨도 이제는 대중에게도 해외에서까지 많이 알려진 매니아가 확실한 브랜드이기도 한데요, 대담하면서도 자유롭지만 그 안에 디테일이 매우 세분화되면서도 기능적이고 독특하게 인상에 남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앤더슨벨이 과연 다소 모던하고 대중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자라와 어떤식으로 콜라보를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 컬렉션은 앤더슨벨 답게 여러 요소들을 결합한 펑크 스타일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 특히 극 사실적 프린팅 기법인 트롱프뢰유(Trompe-l’œil) 방식으로 데님의 질감을 가죽재킷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여러 방면의 패치워크 기법과 핀을 이용한 디테일 등 상당히 그런지하고 빈티지적인 느낌이 들어서 젊은 세대들에게는 확실히 어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라에서도 360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고 하는데, 팝업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직접 이번 컬렉션 제품을 착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을것 같네요.

전시 기간 : 2025. 3. 20 – 2025. 3. 23

관람 시간 : 화~일 10:00am – 7:00pm (입장마감 6:00pm)

장소 : 성수 스페이스 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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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ie Bahnsen x The North Face 세실리아 반센 x 노스페이스 – 아웃도어에 로맨티시즘 한 스푼

Cecilie Bahnsen x The North Face

세실리아 반센 x 노스페이스

어딘가 몽환적이면서도 동화 속에 온 기분이 드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덴마크 코펜하겐 브랜드인 세실리아 반센(Cecilie Bahnsen)입니다.

우리가 너무나 익이번 2025 SS 역시 지난번에 이어서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North Face)와 다시 한번 만납니다.

두 브랜드는 상당히 이질적인 콘셉트와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세실리아 반센이 꾸뛰르 같은 레디 투 웨어를 아주 따뜻하고 로맨틱한 소녀 감성으로 풀어내는 여성복 브랜드인 반면, 노스페이스는 상당히 기술적이고 실용성에 강조한 아웃도어인데요, 이전에도 두 브랜드가 콜라보를 하여 국내외에서도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곳에는 그만의 정적이고 차분한 무채색의 느낌이 뒤에 이어지는 추사 김정희의 서체와 겸재 정선의 그림세실리아 반센 브랜드 자체가 로맨틱하지만 러플이나 꽃문양을 살린 아플리케 등 상당히 자연적인 디자인과 볼륨이 풍성한 건축적이기까지 해 보이는 실루엣을 선보이기에 다소 평범한 디자인의 노스페이스에게는 상당히 득이 되는 콜라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 ceciliebahnsen.com

패션에서 콜라보는 단순히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 아닌, 각자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하면서도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그 특징이 아주 대조적일 경우는 기존에 생각지도 못한 창의적인 디자인과 혁신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이번 협업은 특히 등산 재킷, 더플백, 부츠, 가방 등 다소 투박하고 딱딱한 노스페이스에 좀 더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감성이 더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기대를 불러옵니다.

더불어 이번 컬렉션을 통해 고인이 된 노스페이스의 초기 명성을 확립하는데 많은 부분을 기여한 산악가이자 디자이너인 잉그리드 하쉬바거(Ingrid Harshbarger)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그녀 덕분에 노스페이스는 전문적이고 내구성을 갖춘 장인 정신에 기반한 세련됨을 갖출 수가 있었다고 하네요.

@ lofficielph.com

세실리아 반센은 험난한 산악의 과정을 마치 수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발레 공연처럼 보인다고도 하는데요, 어떤 큰 용기가 또 다른 우아함을 만들어 내기에 노스페이스의 탐험적 정신을 새롭게 재구성하여 선보인다고 합니다.

이번 콜라보를 통해 또 다른 감각의 세실리아 반센과 노스페이스를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complex.com

Official Homepage : https://ceciliebahn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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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카페 드디어 서울 오픈 Zacaffè in Seoul – 패션 브랜드들은 왜 카페를 만들까?

Zacaffè

대표적인 SPA 브랜드인 자라가 만든 커피숍인 자카페(Zacaffe)가 서울에도 드디어 오픈을 한다고 합니다.

자라는 지난 2021년 스페인 마드리드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였고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갓 구운 크루아상, 뺑 오 쇼콜라 등을 제공하며, 마드리드의 아랍문화에 영향을 받은 건축물인 카사 아라베(Casa Árabe)의 네오 무데하르 아라비아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붉은 벽돌로 세련되게 꾸며진 인테리어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자라는 특히 각 도시의 지역적, 문화적 연결을 반영하여 카페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서울에는 어떤 형태로 오픈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자라카페

이렇게 최근 부쩍 패션 브랜드에서 카페를 오픈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이미 일찍이 자리 잡은 메종 키츠네의 카페 키츠네(Cafe Kitsune)부터 디올이나 루이비통 등 여러 럭셔리 브랜드들이 F&B 산업을 연결시키고 있고 최근에도 랄프로렌에서 랄프스커피(Ralph’s Coffee) 카페를 오픈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메종 키츠네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카페 키츠네 Cafe Kitsune @ 연합뉴스

뉴욕에서 다녀온 랄프스 커피 Ralph’s Coffee

패션 브랜드의 카페는 기존 카페들과는 조금 차별점이 있는데, 찾아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존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카페가 있는가 하면 이 브랜드가 이랬나? 할 정도로 색다른 콘셉트로 오픈하기도 합니다.

작그럼 과연 패션 브랜드들은 왜 이렇게 카페를 오픈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을까요?

아마도 최근 패션 산업뿐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와 소비 형태, 경제적 상황과도 맞물려 있지 않나 싶습니다.

패션 카페의 오픈은 비단 패션업계에 한정 지은 현상은 아니기에 정리해 봅니다.

1. 브랜드 카테고리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일단 자라는 자라 우먼, 맨즈, 키즈, 홈까지 여러 카테고리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이는 라이프 스타일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는 보편적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좀 더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가장 자주 접하는 식음료부터 접근하는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자라 뿐만 아니라 많은 패션 브랜드 혹은 다른 업계의 브랜드들이 시도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안마의자 바디프렌드(Bodyfriend)의 경우도 한쪽 공간에 별도로 갤러리 겸 카페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패션 브랜드는 이를 좀 더 분리된 공간에서 제대로 된 브랜딩으로 진화해서 전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발 먼저 앞서 나가 트렌드를 읽고 시도하는 패션업계의 특징을 이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바디프렌드 청담점 @ 바디프렌드

2. 쇼핑의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물건은 넘쳐나는 세상에서 이제는 고객의 쇼핑 경험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현재 수많은 팝업이 아무런 대가 없이 입장료 없이 열리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팝업은 단순히 소비하기 위한 일시적 이벤트라 하면 카페는 지속적으로 방문 가능한 곳이고 쇼핑을 하면 아무래도 휴식이 필요한 타이밍이 오기 때문에 카페라는 공간은 잠시나마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어서 많은 브랜드, 특히 패션 브랜드들이 취할 수밖에 없는 가장 접점 있는 공간이지 않나 싶습니다.

3. 다양한 소비 트렌드의 확대

또 다른 한쪽 공간에는 별도의 룸이 있고, 이는 벽화와 대형 그림, 침구나 소품까지 그녀의 작품들로 이루어진 침실로 꾸며놓현재 불확실한 저성장과 불황인 시대에 가장 먼저 불이는 소비가 옷입니다.

하지만 먹는 것은 외출한다면 피할 수 없는 소비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그렇기에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매장으로 혹은 브랜드를 계속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접점이 필요하기에 마케팅의 일환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카페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F&B 분야 중 카페는 가장 디자인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패션 브랜드에서 잘만 해낸다면 승산이 있는 파트기도 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수많은 패션 브랜드가 카페를 열고 다시금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패션을 단순히 과소비하기 좋은 소비 형태라고 폄하하기에 어려운 이유는 옷이란 곧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수단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좋은 브랜드나 명품을 걸치는 개념이 아닌 내 스스로가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삶을 살아가는지 가장 분명하게 볼 수 있는 형태가 옷이기도 하며 때로는 TPO에 맞게 입는 것도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자신의 가치를 확고히 하는 길 중 하나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떤 브랜드를 인식하고 선택하는지도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패션 브랜드의 카페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기존의 카페와 패션 브랜드의 카페는 어떤 점이 많이 다른 것 같으신가요?

의견 있으시면 자유롭게 댓글 달아주셔도 좋으니 여러 의견을 공유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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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시(Stüssy) 직진출의 의미와 기대되는 이유 – 잇따른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로 직진출 하는 이유

지난주 많은 패션 애호가들, 특히 MZ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뉴스가 있었는데요, 바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 중 하나인 스투시의 국내 직진출 뉴스를 발표했습니다.

한때 취향 기반으로 일부 패션피플들에게 인기 있었던 스트리트 브랜드는 점차 그 인기의 범위도 넓어졌는데요, 슈프림과 더불어 현재 국내에서 특히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왜 스투시는 국내에 직진출을 고려하게 된 걸까요?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스투시의 브랜드에 대한 히스토리와 직진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스투시 (Stüssy)

스투시 사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브랜드인 스투시는 창립자인 숀 스투시(Shawn Stussy)의 이름에서 따온 브랜드이기도 한데요, 서핑보드에 자신의 이름을 로고로 새기면서 시작된 브랜드로 1980년에 만들어진 벌써 45년이라는 생각보다 역사가 꽤 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사인을 티셔츠에 새겨 입고 다니기도 했는데 이렇게 서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탄생되었고 특히 힙합과 서프를 조합한 욕망의 자유로운 표출과 시대 저항 느낌 때문인지 보더뿐만 아니라 DJ 들과도 교류하면서 다양한 서브컬처의 문화가 믹스되어 확장하면서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불가리아 출신 디자이너로 우리에게는 한국 동묘 아재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키코 코스다니노브 (Kiko Kostadinov)가 자주 입는 브랜드로 더 유명해져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스투시의 인기는 비단 단순히 패션에 한정짓기보다는 일종의 서브컬처 브랜드로서의 색이 두드러진 문화를 이야기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훗날 이러한 전개 방식의 많은 브랜드들이 생겨나기도 했을 만큼 아트와 컬처, 스트리트 감성이 아주 짙게 묻어납니다.

카탈로그 이미지
카탈로그 이미지

@kr.stussy.com

스투시가 직진출을 하게 된 이유

현재 스투시는 국내에 온라인은 스투시 코리아에서, 오프라인은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의 대표적인 편집숍인 카시나(Kasina)에서 판매 중임에도 불구하고 직진출을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해외 유수의 많은 브랜드들이 한국으로 직접 진출 하는 것에는 비즈니스 측면에 있어서 생각보다 상당한 걸림돌이 많은 편입니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를 수입, 수출하는 개념을 넘어서 비즈니스를 설계하기 위한 구조적, 정책적인 문제와도 연관이 있어 최대한의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통은 대기업 (예를 들면 신세계인터내셔널, 코오롱 등)을 통해 전개하는 편입니다. 다른 나라보다 특히 한국의 소비자들은 유행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취향이 상당히 빠르게 변하고 식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투시가 이번 직진출을 결심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개인적인 의견과 함께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스투시 스토어

뉴욕, 서울, 시부야, 밀라노의 STUSSY 스토어 ©stussy.com

한남동 카시나

한남동 카시나 매장 @ hypebeast.kr

1. 국내 스트리트 패션시장의 확대

이전 여성복 중심의 패션은 2~30대 MZ 세대가 트렌드 세터의 중심으로 올라오면서 편안함과 각자의 개성을 강조하는 스트리트 브랜드가 주류를 치고 올라왔습니다. 이는 백화점 중심의 마켓 플레이스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한, 특히 남성과 스트리트 브랜드를 주로 다뤘던 무신사의 성장도 스트리트 브랜드의 인기에 한몫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제는 힙한 브랜드 하면 여성복보다는 캐주얼과 스트리트 브랜드를 주로 볼 수 있을 만큼 국내 스트리트 패션 시장이 상당히 하나의 큰 카테고리로 확대됨으로써 슈프림, 스투시 같은 브랜드들이 유행을 이끌고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직진출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트리트 브랜드의 언급과 중고거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스투시 중고

스투시 중고거래 검색 결과 @naver.com

2. K-패션의 네임밸류와 위상

이제 K-POP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 확대된지 오래고 그 기간이 지난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을 정도로 생각보다 꽤 길었는데요, 현 시점에서 지금은 제법 전성기와 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음악뿐만 아니라 언어, 문화, 음식,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이 해외에서는 상당히 트렌디하다는 느낌을 인식을 주기도 합니다. 그만큼 K-패션의 네임밸류와 위상이 올라갔기에 한국에서 유행하는 브랜드들의 파장이 다른 국가에도 예전보다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에 스투시가 단순히 국내 마켓을 겨냥한다는 것 보다는 아시아, 즉 세계로 유행의 범주와 마켓을 확대하고자 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 가품 문제 논란과 브랜드 이미지 관리

최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어이없게도 가품 논란이 일어났던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어딜 가나 인기 있는 브랜드가 직수입이 되지 않으면 가장 많이 겪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라이선스를 준다 해도 자칫 로고 플레이만 하고 벤더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다 보면 품질이 저하되거나 문제가 된다면 생각보다 브랜드에는 상당한 타격이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하청업체의 품질관리를 컨트롤을 한다고 하지만 직접 브랜드에서 나온 상품만은 못하기도 한 부분도 있기도 합니다. 아마 이번 논란의 문제로 인해 스투시는 이를 어느정도 인식하고 브랜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니아들들에게 조금 저렴한 가격의 라이선스로서 선보이기 보다는 원조 그대로의 스투시 제품을 더 선호하도록 함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대로 확고히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투시 가품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투시 제품 @매일경제

무엇보다 컬처를 베이스로 하는 브랜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품질 관리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입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각별한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살아남는 브랜드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스투시에서도 전략을 다시 생각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때로는 많이 판매하는 것보다 그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품질로 판매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기도 합니다. 패션산업이 어려운 이유는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관리하기 쉽지 않고 유행이 빠른 패션업계에서, 특히 한국에서의 직진출은 상당히 부담이 크지만 이미 시장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라면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는 직진출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직진출을 결심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들기도 하고 많은 소비자들도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스투시의 직진출이 기대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이미 어느정도의 좋은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는 현재 가장 핫한 브랜드이기도 하기에 이번 직진출은 다른 브랜드의 직진출보다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아마 컬처 스트리트 브랜드라는 특성상 그동안 뭔가는 조금은 보완되었으면 하는 부족한 부분을 이번 직진출로 인해 이미 구축된 많은 팬들이 기대하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1. 콘텐츠의 확대

스투시는 문화를 공유하는 브랜드인 만큼 그에 대한 콘텐츠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으실듯합니다.

현재 스투시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업데이트를 하고 있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대로 복사된 영문으로 된 단순한 카탈로그 정도인데, 국내에 맞는 좀 더 확장되고 보기 쉬운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스투시 컬렉션

2. 아이템의 다양성

아직 직진출에 대해 정확한 공지는 없어 확인할 수 없지만 국내 오프라인이나 온라인만을 위한 익스클루시브 아이템(exclusive item)을 선보일지는 모르겠네요.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기대가 됩니다.

스투시

@hiver.co.kr

3. 구매 안정성과 CS

무엇보다 정품으로 믿고 살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직진출로 인한 가장 큰 혜택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트레이더스 가품 논란 같은 문제를 방지할 수 있고 있다 한들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한국 맞춤 프로모션도 전개할 것 같긴 한데 스투시가 가려고 하는 방향이 어떤지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나오진 않았으나 그래도 수입보다는 직진출이 훨씬 현지화에 맞는 이벤트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투시 당구공 티셔츠

@wizwid.com

여러모로 스투시 직진출은 이제 한층 넓어진 팬들을 위한 선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더불어 국내 패션업계도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점점 테스트 시장을 넘어서 많은 해외 브랜드들이 직접 진출하는 새로운 마켓이 되어가는 것도 느끼는 요즘이네요.

그래서 이번 스투시의 직진출 전개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도 기대가 됩니다.

스투시(Stüssy) 직진출의 의미와 기대되는 이유 – 잇따른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로 직진출 하는 이유 더 읽기"

UNICLO X KAWS + WARHOL 유니클로 X 카우스 앤디 워홀 – 유니클로의 뮤지엄과 아티스트 콜라보

UNICLO x KAWS + WARHOL

 

카우스 앤디워홀

지난 8월 23일, 유니클로에서 눈길을 끄는 아티스트 콜라보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바로 앤디 워홀 재단(Andy Warhole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과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카우스(KAWS)와의 콜라보가 유니클로의 후원 아래 5월 18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이 전시는 2026년 도쿄를 시작으로 전 세계 여러 도시를 돌며 전시가 열릴 예정입니다.

마침 이를 기념하는 유니클로 제품은 먼저 출시가 되었고, 국내의 온 오프매장에서도 현재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콜라보는 과거 유명 아티스트와 현재 현대미술을 대표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만남이라는 점, 그리고 그 둘의 콜라보를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협력하여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을 시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많은 패션브랜드들이 콜라보를 시도하고 있지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일종의 마케팅이자 아트 콜라보는 그래서 무엇보다 의미있고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나 싶습니다.

유니클로는 지금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시도해 왔는데요, 몇년전부터 특히 미술관과 뮤지엄 콜라보레이션을 여러번 시도해왔고, 이전부터 꾸준히 여러 유수 뮤지엄, 박물관들과 다양한 콜라보를 시도했습니다. 

<UT Archive>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뮤지엄, 즉 그래픽 티셔츠에 유명 작품들을 프린팅 하면서 걸어 다니는 뮤지엄을 만드는 시도를 계속해오기도 했습니다.

 

앤디 워홀 재단과는 2004년부터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2016년에도 앤디 워홀뿐만 아니라 장 미셸 바스키아, 키스 헤링 제품과 같이 콜라보를 선보였기도 했으며 

 

그 밖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국의 테이트 모던 (Tate Morden), 뉴욕의 모마(MoMA)나 파리의 루브르 (Louvre) 등 해외의 다양한 유명 미술관과 지속적으로 콜라보를 시도해 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굿즈를 만드는 것이 아닌, 미술관과 박물관의 콜라보를 통해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이를 그래픽 디자인에 접목해온 노력들을 해왔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KAWS 역시 이번 콜라보가 처음은 아닌데요,

이전에 유니클로와 ‘Peacd for All”이라는 자선 프로젝트를 통해 콜라보를 진행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당시에도 KAWS만의 독특한 그래픽 스타일과 캐릭터의 제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KAWS만의 특유의 캐릭터가 이목을 집중시켜 많은 팬들을 낳기도 했으며 상당히 인기가 많기도 했습니다.

 

2024 KAWS x Andy Warhol

 

그렇게 팝아트의 선구주자인 앤디 워홀과 트렌디한 현대 미술가인 카우스의 그래픽이 한데 어우러지는 작품은 당연히 궁금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출시한 제품들이 상당히 다른 UT 보다 감각적이고 유니클로만의 실용성이 더해서 구매할 만한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콜라보 제품은 이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컬러와 사이즈들로 만날 수 있고, 가격도 유니클로 답게 매우 합리적이기까지 합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UT 그래픽 티셔츠뿐만 아니라, 재킷, 가방, 양말까지 품목도 다양하기에 제품 선택의 폭이 매우 넓은편입니다.

더불어 키즈 제품도 선보이고 있어서 부모와 아이 커플룩으로 입기 좋은 제품들도 있습니다.

모든 제품은 매장마다 상이하니 미리 확인하시고 매장을 방문하시거나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KAWS + WARHOL ART BOOK

 

 

아무래도 이번 콜라보는 KAWS + WARHOL의 전시와 함께 이루어진 콜라보이니만큼 유니클로에서만 볼 수 있는 아트북도 온 오프라인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트북은 1인당 1권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중입니다.

더불어 에코백도 같이 포함되어 있기에 상당히 실용적이기도 한데요, 이번 기회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같이 구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우스 + 앤디 워홀 콜라보 제품은 아래 유니클로 홈페이지 링크에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고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KAWS + Andy Warhol – 유니클로 홈페이지 구매 링크 

UNICLO X KAWS + WARHOL 유니클로 X 카우스 앤디 워홀 – 유니클로의 뮤지엄과 아티스트 콜라보 더 읽기"

Met Gala

Met Gala 2024 《 Sleeping Beauties : Reawakening Fashion 》 –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멧 갈라 전시 (2)

Met Gala 2024 《 Sleeping Beauties : Reawakening Fashion 》

그럼 이어서 멧 갈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 Garden

가든은 그야말로 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주를 이룹니다.

더불어 한쪽 벽면에는 노란색을 테마로 한 드레스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래전 Fortuny에서 만든 주름 드레스는 지금까지도 많은 원단의 기술에 사용되고 있기도 한데요

현재 이 원형 드레스는 오래되어서 만지면 갈라질 수 있다고 하네요.

이번 전시가 상당히 좋은 전시라고 느꼈던 이유 중 하나가

보통 패션 전시라고 하면 옷의 디자인만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전시는 옷의 소재부터 현재 상태, 보관 방법까지 아주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었습니다.

Fortuny – Delphos evening dress, 1920

또 하나 재밌는 것이 오래전 만든 옷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요

이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나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특히 유럽 고전 복식은 향을 많이 쓰기 때문에 그 시절 어떤 향수를 썼는지 체험해 볼 수 있는 재밌는 경험입니다.

물론 실제 냄새를 맡으면 그리 향기롭기만은 하지 않지만요.

그리고 가장 가운데에는 화려하게 꽃으로 장식한 다양한 모자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로에베 작품들도 전시가 되어 있는데요,

다른 브랜드와 다르게 특이하게 풀을 매개체로 한 재킷과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로에베는 최근에 특히 자연과 함께 하는 작업들을 추구하는데

이 작품 역시 2023년에 다중 터널 온실에 청바지, 후드티, 코트, 운동화 등에 풀, 밀싹 등을 재배해서 전시회 개막식에 설치된 작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모니터 영상에는 처음 식물이 발아해서 자라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자연과 인공의 역설을 표현하는 동시에 살아있으면서도 죽어있는 것들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과연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묘한 작품입니다.

Loewe by Jonathan Anderson – Coat, SS 2023 menswear
Loewe by Jonathan Anderson – Emsemble, SS 2023
Herbert Levine Inc. by Herbert & Beth Levine – Shoe, 1966

이번 전시에는 생각보다 샤넬의 작품은 많지 않았는데, 거의 유일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것도 칼 라거펠트 시절에 제작된 드레스로 전시되어 있는데

왼쪽의 영국 waistcoat의 자수 문양을 드레스에 옮겨 비즈로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British – Waistcoat, 1615-20 / House of Chanel by Karl Lagerfeld – Evening dress FW 2006-07 haute couture, editon 2024

디올의 입체적인 꽃 자수 드레스는 다른 드레스들에 비해서는 매우 캐주얼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House of Dior by Christian Dior – Vilorin emsemble, SS 1952
House of Dior by Christian Dior – May ball gown, SS 1953

상당히 이질적이었던 디테일인데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 불리는 장미와

가장 혐오스러운 곤충인 거미를 한데 붙여 만든 드레스는 조금 아름다우면서도 기괴했습니다.

Undercover by Jun Takahashi – Dress, SS 2024

이번 전시의 메인 포스터에 있는 드레스가 바로 이 드레스입니다.

드레스 안의 조명은 밝았다 어두웠다 계속 빛이 변합니다.

어항 안에서 꽃이 살아 숨 쉬는듯한 느낌이랄까요.

Undercover by Jun Takahashi – Dress, SS 2024
  • Insects / Beetle Wings

꽃이 있으면 곤충도 있는 법.

이번 전시에서 곤충을 테마로 한 드레스도 상당히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8세기에는 자연사 삽화 출판물들이 많아서 패션에도 영향을 받아 곤충들의 모티프도 복식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디테일들이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American or European – Waistcoat, 1795-1800

심지어는 이렇게 작은 자개단추 속에서도 다양한 곤충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요.

왼쪽 고전 드레스 역시 오른쪽 책을 토대로 하여 AI로 시뮬레이션 한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Jeanne Hallee – Evening dress, 1913-14

곤충을 디테일로 삼은 다양한 브랜드들의 작품들인데요

징그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이상한 느낌들을 지울 수 없더라고요.

House of Lanvin – Dress FW 2013-14 / Alexander McQueen – Ensemble, FW 2018-19 / Dries Van Noten – Ensemble, FW 2015-16

오래전 곤충을 장식한 목걸이는 드레스로 재해석되어 탄생하기도 했지요.

House of Schiaparelli – Necklaces, FW 1938-39 / Dauphinette – Dress, FW 2022-23, edition 2024
  • Butterflies

뒤로 갈수록 알렉산더 맥퀸의 작품들이 꽤나 많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그로테스틱한 느낌이 테마와 잘 어우러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 나비 드레스의 디테일은 정말 소름 돋도록 아름다웠는데요

원체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니 그 디테일이 정말 미친 듯이 놀라웠습니다.

실루엣의 각도며 교차 편집해서 붙인 조형미와 몸의 선을 따라 만든 자연스러움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앞, 뒤, 옆의 seam을 정확히 맞춘 디테일은 가히 이것을 옷이라 해야 할지 작품이라고 해야 할지 싶더군요.

아름답지만 왠지 슬픔이 보였던 이유는 이 드레스는 맥퀸이 자살한 후 선보인 컬렉션에서 등장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드레스의 나비는 단순한 나비가 아니라 희망과 회복, 인내를 상징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Alexander McQeen – Dress, SS 2011
  • The Birds

자연을 테마로 한 섹션 중 새를 표현한 작품도 많습니다.

보통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새의 느낌을 많이들 표현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상당히 어두운 느낌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까마귀의 형상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블랙 드레스로 만든 적이 있었는데

Madeleine Vionnet – Evening dress, FW 1938-39

이를 알렉산더 맥퀸은 오렌지 계열의 색을 더해서 대비하여 이전의 단조로운 느낌을 없앤 좀 더 현대적인 느낌으로 풀어나갔습니다.

맥퀸은 생전에 날아다니는 새들이 자신을 매혹시킨다고 말한 적이 있는 만큼 새를 좋아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작품에도 잘 표현된 것 같았습니다.

Alexander McQueen – Jacket, SS 1995

이 작품은 상당히 단순해 보이지만, 나일론 실크스크린 위에 깃털을 놓고 스트린을 자외선에 노출시켜

발하지 않는 부분을 판화로 찍은 것인데 이런 기법이 옷에서는 결코 구현되기는 어려운 부분이어서 그런지 재킷 일부분이 갈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lexander McQeen – Jacket, SS 1996
  •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새들은 영감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로 희생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종의 박제되는 새를 보면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현재는 가죽이나 모피를 예로 들지만, 19세기에는 새로 그러한 동물 중 하나였습니다.

제목이 나이팅게일과 장미인 이유는 나이팅게일에서 떠오르는 우울한 상관관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움을 위해 자연과 생명을 훼손시키는 것은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우리의 숙제가 아닌가 싶네요.

Simon Costin –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necklace, 1989 / Ryunosuke Okazaki – Ensemble, SS 2024
Simon Costin – Memento Mori necklace, 1986
 

 

  • Snake

뱀의 문양 역시 많은 럭셔리 브랜드에서 한동안 자주 썼던 문양 중 하나여서 그런지 몇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Alexander McQueen – Dress, SS 2010
Iris van Herpen – Nautiloid dress, SS 2020 haute couture / Physalia dress, SS 2020 haute couture
  • Marine Life

물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도 하지만, 바다처럼 망망대해를 보고 있노라면 영원한 어떤 삶과도 연계되는 부분이 있기에 블루의 색감 자체는 많은 것들을 표현합니다.

이런 단순한 색의 테마도 고전의 복식과 현대의 디자인과 결합하여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French? – Dress, 1864
Olivier Theyskens – Evening ensemble, FW 2000-01 / Richard Malone – Ensemble, FW 2020-21, edition 2024 & SS 2020, edition 2023
  • Venus

드레스를 입으면 누구나 여신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지요.

이와 잘 어울리는 드레스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디올이 대표적으로 그런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잘 표현해서인지 여러 드레스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럭셔리 브랜드만 전시되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H&M에서도 이번 테마에 맞는 의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House of Dior – Junon ball gown, FW 1949-50 haute couture / H&M – Serpentine dress, SS 2017

3D print로 만든 polyamide top + leather 스커트에 아크릴 프린지로 만든 작품은

여신보다는 조금 전사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Iris van Herpen – Ensemble, FW2011-12 haute coutre, edition 2015
  • SeaShells

조개껍질로 만든 작품들은 아무래도 형체가 쉽게 변형이 되지 않다 보니 있는 그대로 재조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클러치 백은 이해가 되었는데 의외로 드레스로도 만들었다는 게 조금 신기했네요.

기다란 맛조개 껍질로 이런 드레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저 신기했던 알렉산더 맥퀸 드레스인데요

무엇보다 뒤에 차르르 흘러내리는 드레이퍼리를 구현한 것이 놀라웠습니다.

Alexander McQueen – Dress, SS 2001
Bea Szenfeld – Ammonite, SS 2014
  • The Mermaid

프렌치 스타일의 화려한 시퀸으로 장식한 머메이드 드레스는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하게 재해석했는데요,

French – Evening dress, 1902

톰 브라운은 상당히 경직되어 있는듯하지만 골드로 화려하게 장식한 그들만의 색이 담긴 재킷과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Thom Browne – Evenign ensemble, SS 2019

필립 림과 스텔라 매카트니는 역시 그들답게 아주 심플하고 미니멀하게 재해석 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Phillip Lim – Algae Squin dress, 2021 / Stella McCartney – BioSequin dress, 2023

각 디자이너가 만든 골드 이브닝드레스도 이렇게 한데 모아놓으니 비슷한듯하면서 다르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Evening Dress by Altuzarra – FW 2022-23 / Michael Kors – FW 2021-22 / Marc Jacobs – SS 2020 / Norman Norell – 1967

오래전 미국에서는 레터를 모아 부채로 만들기도 한 것 같더라고요.

American Fan, 1889

마지막으로 브라이덜 드레스의 모습으로 마무리를 장식합니다.

The Mermaid Bride

Met Gala 2024 《 Sleeping Beauties : Reawakening Fashion 》 –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멧 갈라 전시 (2) 더 읽기"

Met Gala 2024 《 Sleeping Beauties : Reawakening Fashion 》 –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멧 갈라 전시 (1)

Met Gala 2024 《 Sleeping Beauties : Reawakening Fashion 》

얼마 전 블랙핑크 제니가 블루 드레스를 입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앞에 등장했지요.

바로 멧 갈라 (Met Gala) 때문인데요,

멧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 연구소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매년 5월이면 열리는 행사로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대거 참석하는 패션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 멧 갈라의 전시를 직접 뉴욕에서 보고 온 이야기를 해봅니다.

내용이 길기에 1, 2편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아시다시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만약 전시를 보실 계획이라면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우고 관람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여정 중 두 번을 메트로폴리탄을 방문했고, 두 번째 방문 시 전시가 열린지 얼마 안 되었을 때여서 그런지 특별전에 특히나 사람이 많더군요.

그냥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관람 계획이 있다면 일단 입구에 들어가서 전시 입구에 있는 QR코드를 찍고 예약을 해놓아야 합니다.

입장 시간 예약은 온라인으로는 불가능하고, General Admission 티켓을 끊고 미술관에 입장을 한 후, 입장하는 곳에서 QR코드를 찍으면 waiting list에 대기자 명단이 들어가는 형식으로 미리 예약을 걸어두게 되어있습니다.

입장 시간이 다가오면 문자나 알림으로 입장 가능한 시간에 연락이 오면 그때 들어가시면 됩니다.

대기 중에는 주변에도 너무나 좋은 작품들 (로댕 조각과 인상주의 화가들의 유명 작품들)이 있으니 잠시 감상하시면 되고요. (메트로폴리탄의 주요 인상주의 작품들은 추후 기회가 되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 Printed Flowers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드레스입니다.

꽃 이미지는 18세기 가장 인기 있는 드레스 패턴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무도회에서 시선을 잡을 수 있는 드레스여야 했는데 당시 반짝이는 자수 장식과 새틴(Satin) 패브릭, 투명한 시폰(Chiffon)을 결합한 드레스는 디테일을 아주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중국 실크가 인기가 있었고 이로 인해 오리엔탈리즘이 인기가 있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드레스가 유럽에서 만들어졌지만 상당히 동양적인 느낌도 곳곳에 보였는데요

House of Worth by Charles Frederick Worth – Ball gown, 1887

이번 전시에서 가장 키포인트로 봐야 할 부분이 바로 고전의 복식을 AI의 기술을 활용하여 영상으로 구현한 점입니다.

요즘 시대에 이게 뭐가 어렵나 하시겠지만, 옷이라는 것이 세세하게 보면 피팅과 원단의 질감, 움직임에 의한 드레이퍼리가 매우 정교한데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당시 처음 만들었던 느낌 그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설령 인공적으로 표현하는 느낌이 실제 보거나 만지는 감각 그대로 표현되기 가장 어려운 오브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번 영상을 보면서 정말 기술이 많이 발전했구나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불가능했던 오래된 작품들도 그때 그 느낌 그대로 재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

위에 있는 드레스를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케이프로 재해석했습니다.

구찌 특유의 그린 톤 배경색에 그만의 오리엔탈리즘의 과감함이 눈에 돋보입니다.

Gucci by Alessandro Michele – Cape, FW 2017-18
French – Robe a l’anglaise, 1780 / 1740s / Mne Martin Decalf – Dress, 1878-80

위의 3가지의 드레스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다시 재해석한 이브닝드레스 작품은 빛바랜 색에 화려한 비즈와 시퀸으로 컬러감을 입혀 마치 다시 꽃이 탄생한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비즈 장식이 되어 있지 않는 화이트 부분에 숫자를 넣었는데

현대 아이들의 컬러링 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색칠할 부분에 번호표가 있는 것이 상당히 위트 있으면서도 재밌었던 작품입니다.

Mary Katrantzou – Digitalis evening dress, SS 2018
  • Blurren Blossoms

1750년대~60년대에는 흐릿한 꽃의 차분한 패턴이 유행이었는데 직조 과정에서 실을 살짝 잡아당기면 수채화처럼 부드럽게 표현되는 기법이라고 합니다.

French – Evening dress, 1860-65 / Ball gown, 1957

House of Worth – Evening dress, 1902

이러한 기법의 느낌을 표현한 바로 위의 드레스를

로에베와 프라다는 디지털 프린팅을 사용해 새로운 패턴으로 만들었고, 각자의 브랜드에서 추구하는 새로운 실루엣으로 표현했습니다.

Loewe by Jonathan Anderson – Dress, FW 2023-24 / Prada by Miuccia Prada & Raf Simons – Ensemble, SS 2021
  • Dior’s Garden

이번 슬리핑 뷰티는 전체적으로 꽃을 테마로 한 작품들을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올해의 주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는 아마 디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초입부터 디올 가든이란 이름으로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Miss Dior를 지향하는 디올만의 플라워 이미지는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조금은 특화된 이미지가 있기도 하지요.

House of Dior – Mini-Miss Dior, 2014, edition 2024

House of Dior by Raf Simons – Dress, FW 2013-14, edition 2020
  • Van Gogh’s Flowers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반 고흐 그림이 많은데요, 반 고흐 역시 대중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하나지요.

꽃을 많이 그리기도 했는데, 그의 그림을 주제로 한 드레스도 이미 여러 브랜드에서 제작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천장의 빔부터 심상치 않았던 이브 생 로랑의 재킷.

이렇게 화려한 재킷이 세상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재킷 표면, 단추까지 모두 비즈와 크리스털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게 모두 수작업이라고 하니 당시에도 어마어마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기도 합니다.


Yves Saint Laurent – Irises Jacket, SS 1988 haute couture

2020년대 가장 핫한 브랜드 중 하나인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가 재해석한 아이리스 드레스도 있습니다.

군데군데 그대로 노출된 커팅이 마틴 마르지엘라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고 있네요.

Maison Martin Margiela – Ensemble, FW 2014-15 artisanal
  • Poppies

꽃 중에서도 양귀비는 역동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몽환적이고 시적인 표현에 많이 쓰는 꽃이기도 합니다.

조형적인 패션을 아주 잘 만드는 빅터 앤 롤프는 양귀비가 프린트된 흰색 왁스 코팅의 드레스를 선보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Viktor & Rolf – Ensemble, SS 2015 haute couture

House of Paquin – Evening dress, SS 1937 / Ronald van der Kemp – Evening dress, FW 2021-22 demi-couture

조형미 하면 갈리아노도 빼놓을 수 없는데 특유의 화려한 모자도 이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John Galliano by Stephen Jones – Hat, SS 2007, edition 2024 / Nasper Conran – Hat, 1992

Alexander McQueen by Sarah Burton – Dress, FW 2021-2
  • Garthwaite’s Garden

Anna Maria Garthwaite는 영국의 비단 직조 수로 디자인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40세가 넘어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특유의 경쾌하고 자연 주의적 자수가 특징인데 이는 영국 자연주의 스타일을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를 영국의 대표 디자이너인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자신의 스타일로 아주 잘 풀어낸 재킷이 눈의 띄었습니다.

French – Court suit, 1774-93 / British – Waistcoat, 1747

 Vivian Westwood – Ensemble, FW 1995-96

British – Robe a l’anglaise, 1765

위에 있는 고전의 Waistcoat와 드레스의 느낌을 루이비통에서는 자카드 재킷과 섬세한 디테일과 자수로 재해석했습니다.

Louse Vuitton by Nicolas Ghesquiere – Ensemble, SS 2018, edition 2024

1949년의 찰스 제임스의 튤립 이브닝드레스는 상당히 클래식하지만 독특한 보디 쉐입을 만들기 위한 seam의 커팅이 특징인데 실제로 보면 단순하지만 우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입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 큼이었지요.

Charles James – Tulip evening dress, 1949

왼쪽의 튤립 자수의 옷들은 드리스 반 노튼은 자수의 실을 그대로 노출한 아방가르드 한 형태로 풀어냈습니다.

특히 드리스 반 노튼은 이 원단의 재생산을 의뢰했다고 하는데요

왼쪽 망토가 원단의 양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고 자카드를 직조하기에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드리스 반 노튼은 이를 반대로 이용해 보디 원단은 테두리로 사용하고, 자수 원단을 보디로 반대로 사용하는 역발상을 제시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예전 작품의 옷에서 느껴지는 동양적인 색을 실용적이고 효율적이지만 현대적으로 잘 풀어낸 것 같네요.

House of Worth – Tulipes Hollandaises evening cloak, 1889 / Dries Van Noten – Ensemble, SS 2014
  • Red Rose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꽃이라면 바로 장미입니다.

아름답고 유혹적인 관능미를 표현하기에는 장미만큼 강렬한 꽃이 없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장미로 만든 작품들을 많이 선보였습니다.

발렌티노의 장미 재킷, 디올의 이브닝드레스, 돌체 앤 가바나의 미니 드레스는 마치 한 브랜드에서 만든 것처럼 하나의 컬렉션을 이루는 것 같았습니다.

Valentino S.P.A – Jacket, FW 2022-23 haute couture / House of Dior by Yves Saint Laurent – Rose Rouge evening dress, SS 1958 / Dolce & Gabbana – Dress, 2024 Alta Moda

그중에서도 랑방의 드레스의 디테일은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만든 연식이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손바느질 자수 장식은 얇은 바디원단이 이제는 더 이상 지탱을 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부서지고 찢어지기 쉽고 일부는 이미 상한 상태라고 합니다.

House of Lanvin by Jeanne Lanvin – Roseraie evening dress, SS 1923
  • The Specter of the Rose

검은 장미는 자연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옷에서 환상적인 이미지로 많이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House of Worth – Evening coat, 1900

검은 장미를 테마로 한 한가운데에는 패션의 선구자, 폴 푸아레의 작품을 이곳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이렇게 보니 매우 반가웠습니다.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한참을 보았는데요

전시되어 있는 다른 옷에 비해 아름답지도 않고 뭔가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모더니즘을 반영한 단순한 일자 실루엣 형태의 폴 푸아레 작품 이후로 많은 여성들이 코르셋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요.

Paul Poiret – La Rose d’Iribe dress, 1913
  • Scent of a Man / Scent of a Women

이곳에서는 주로 프란체스코 리소 (Francesco Risso)의 마르니 2024 SS 컬렉션 중심으로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리소가 14세 때 파리에서 만난 한 청년에게 영감을 받은 느낌을 중심으로 전개합니다.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꽃 향에 관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네요.

마르니의 작품도 두 작품이 있었는데, 알록달록하고 어딘가 모르게 키치 한 느낌이 있는 마르니답게 이번 멧 갈라의 작품도 그들답게 잘 풀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철사 줄기에 알루미늄 꽃을 붙인 작품은 우리가 정확히 찾아내기 어려운 일시적인 진동과 공명의 움직임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추상적인 작품이었네요.

Marni by Francesco Risso – Ensemble, SS 2024

Marni by Francesco Risso – Dress, SS 2024

Met Gala 2024 《 Sleeping Beauties : Reawakening Fashion 》 –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멧 갈라 전시 (1) 더 읽기"

Iris Arfel 아이리스아펠

Iris Apfel 아이리스 아펠 – 100세의 패션 아이콘이 전하는 패션 철학

Iris Apfel 아이리스 아펠

지난 주말 3월 1일, 우리에게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었던 100세의 패션 아이콘, 아이리스 아펠 (Iris Apfel)이 102세를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80세가 넘어 패션 아이콘이 된 그녀는 패션 스타일도 패션 스타일이지만 삶의 많은 부분에서 귀감이 되고 영감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기리며, 아펠의 스타일과 패션 철학을 알아봅니다.

Iris Arfel 아이리스아펠

이름 (Full name) : Iris Apfel

생애 : 1921년 8월 29일 ~ 2024년 3월 1일, 미국 뉴욕 애스토리아 퀸스 출생

학력 : New York University, University of Wisconsin

직업 : 사업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모델, 여배우

배우자 : Carl Apfel

그녀의 직업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화려하게 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직업도, 패션도 그야말로 다채롭기 그지없기도 하지요.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지만 그녀는 그 어떤 패션업계의 인물을 뛰어넘는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그리고 존경받는 크리에이터로서 본받을만한 모습이 많습니다.

그녀는 어릴 적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유태인으로서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를 아주 자주 갔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맨해튼을 누구보다 사랑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이후 뉴욕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Women’s Wear Daily에서 카피라이터로 커리어를 시작하였고, 결혼 후에는 남편 Carl과 함께 ‘Old World Weavers’라는 섬유회사를 설립하고 1992년까지 사업을 운영했는데, 이때부터 그녀의 패션 스타일이 제대로 발휘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화려한 패턴과 칼라로 유명해지면서 미국 대통령들의 백악관 인테리어를 도맡아 하면서 크게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백악관을 장식하는 일은 창의적인 업무는 아니었기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고 유명 파리 디자이너를 고용하여 제대로 된 프랑스 스타일로 만들기도 하고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 패브릭을 찾아다니면서 인테리어를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옷과 패브릭을 찾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유명 인사가 된 그녀는 2016년에 프랑스 자동차 DS 3의 TV 광고에 출연하면서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그녀의 커리어에 모델이라는 또 하나의 커리어가 더해집니다. 2018년에는 그녀의 생애를 다룬 ‘Iris Apfel : Accidental Icon’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패션과 인테리어 업계에서 많은 일을 하였고 오랫동안 노하우가 쌓이다보니 늦은 나이까지 참으로 다양한 커리어를 만들어 갔습니다.

회사에서 은퇴 후 2019년에는 97세의 나이로 글로벌 모델 에이전시인 IMG와 모델로서 계약을 맺고 패션모델로 활동도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많은 일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자녀는 갖기도 키우기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화려한 삶속에서 일로 인해 여행을 많이 다녀야 했기에 개인적으로 남의 손에 자기 자식이 양육되는 것을 원치 않은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그녀의 의상은 화려하기 이를 때가 없습니다. 칼라며 패턴이며 아주 제각각이지만 이상하게도 거부감 없는 그녀의 스타일로 소화합니다. Too much 한 스타일이지만 나름 그녀만의 질서 정연함이 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그녀만의 크리에이티브한 면모가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무엇을 꾸미고 시도하는 데 한계가 없는 그녀의 성향을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나는 규칙이 없습니다. 규칙을 어길 뿐이기 때문에 시간 낭비입니다.

나는 내가 되고 싶었고 패션은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이지만 내 인생의 작은 부분일 뿐이죠.

I don’t have any rules because I would only be breaking them so it’s a waste of time.

I wanted to be me and fashion is I love very much but it’s just a small part of my life.

2005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그녀의 스타일을 선보이는 ‘Rada Avis (Rare Bird) : The Iriseverent Iris Apfel’ 전시회를 열기도 했는데, 당시 살아있는 사람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박물관에 전시한 것 자체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그녀의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은 너무나 획기적이기도 하지만 시대를 앞서가다 못해 시대를 떠나 계속 공존할 수 있을 만큼 멋진 감각을 자랑합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8년 전에 ‘Iris’라는 그녀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찍기도 했습니다.

그때 트레일러가 있어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찾아서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재미있게도 2018년에는 그녀를 모티브로 한 바비인형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아마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의 바비가 아닐까 싶네요.

그녀의 100세 생일 기념으로 H&M과 콜라보 했던 High Street Collection.

우리가 알던 H&M과도 사뭇 다르지 않나요?

 

그렇게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활발히 활동하던 열정 넘치는 삶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누군가는 금수저니 가능한 일일 거라고 하지만, 돈이 있다고 모두 이렇게 살진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노력, 끊임없이 세상의 이치에 맞서는 자기 객관화와 실험, 도전정신,

남이 뭐라 해도 내 갈 길을 간다 하는 마인드 셋이 100세가 넘는 나이까지 그녀를 살아있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진 출처 : Iris Apfel Instagram, People, Derris.com, Ynetnews, Violet Grey, Walmart.com, Getty Images, Harpersbazz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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