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one Rocha 시몬 로샤 25 S/S 팝업 컬렉션 – 10 꼬르소꼬모 전시 후기

오랜만에 패션북 출간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의 디자이너인 시몬 로샤의 아카이브를 담은 아트북인데요, 이번 출간을 기념하여 10꼬르소꼬모 청담에서 시몬 로샤 아트북과 함께 시몬 로샤의 2025 SS 컬렉션 일부가 전시되어 있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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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새는 우리와 항상 가까이에 있지만 그저 스쳐 지나가는 동물로 인식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가만히 새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면 새야말로 잠시 우리에게 휴식과 숨을 불어넣을 때가 많기도 합니다. 새와의 교감을 통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내면을 마주 보게 할 수 있는 동물이기도 하지요.

시몬 로샤 Simone Rocha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 후 독특한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몬 로샤는 2016년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과 하퍼스 바자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면서부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디자이너 중 한 명입니다.

특유의 다크 하지만 로맨틱한 스타일의 귀엽지만 어딘가 모르게 눈길이 가면서도 상상력이 돋보이는 스타일을 선보이는데 주로 풍성한 실루엣과 레이스, 리본, 자수 등을 레이어링 한 디테일이 돋보입니다.

얼마 전 배우 김민하가 패션 런웨이 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패션쇼의 디자이너가 바로 시몬 로샤인데, 아마 국내에는 이 때문에 더 많이 각인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Hypebeast

특히 이번에 출간한 아트북은 그동안 시몬 로샤가 펼쳐온 작업의 뒷이야기와 아카이브를 모아놓은 책으로 뉴욕 리졸리 북스토어에서 출판하였습니다.

2025 SS Runway Collection Pop Up

이번 시몬 로샤의 출간을 기념하여 10꼬르소꼬모 청담의 3층에서는 팝업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2025 SS 컬렉션은 피나 바우쉬의 카네이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벨기에 앤트워프의 MOMU 갤러러에서 선보였던 캘리코 하우스의 구조물 일부를 서울로 옮겨와 전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10꼬르소꼬모는 전시를 하는 곳이라기보다는 편집숍 일부 공간에서 진행하는 전시이기 때문에 전시 공간이 넓진 않고 그렇기에 많은 컬렉션들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몬 로샤 특유의 디테일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로 블랙과 핑크, 레드를 많이 쓰는 편이고, 확실히 러플, 레이스, 샤 같은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군데군데 돋보입니다. 하지만 이를 로맨틱하게 표현한 것 같아도, 군데군데 보이는 독특한 커팅과 절개, 아노락(Anorak) 스트링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믹스해서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회화의 프린팅과 큼지막한 비즈를 이용해 화려함을 더한 포인트도 눈여겨볼만합니다.

엘리베이터 근처에는 컬렉션 웨어보다 좀 더 실용적이고 바로 구매 가능한 제품들과 가방, 신발, 액세서리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수많은 브랜드에서 활용하고 있는 리본, 진주 디테일도 어김없이 보여주는데 시몬 로샤의 대표적인 디테일이기도 합니다. 이를 주얼리나 가방, 신발에 곳곳에 이용한 것들도 볼 수 있습니다.